[프라임경제] 코스피 상장사인 (주)로엔케이(대표 강승곤·이하 로엔케이)에 대해 한국거래소가 2일 주식 매매거래를 정지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여부를 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회사는 전(前) 대표이사 이모씨와 정모씨 등이 180억원대 횡령배임을 저질러 법원 선고를 받은 사실을 이날 공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의정부지방법원에 따르면 이씨와 정씨 등은 총 182억원의 회사 돈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28일 1심에서 각각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특히 이씨는 총 26억5000만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엔케이 “前 대표들에 손배청구, 보유지분 가압류”
거래소 관계자는 “2일 로엔케이가 전 대표이사 등의 횡령 배임 사실을 공시한 것과 관련해 관련 규정에 따라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이날부터 회사주권에 대한 매매거래를 정지했다”며 “향후 결정 내용에 따라 추가로 관련 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엔케이 측은 이씨와 정씨 등을 상대로 손실액에 대한 손해배상청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피해액은 지난해 사업년도 감사보고서에서 전액 불법행위 미수금으로 처리해 충당금을 설정했다”며 “회사에 끼친 손실에 대해서는 이씨와 정씨가 보유한 보호예수 주식에 대해 가압류하고 채권자들과 절차를 거쳐 자사주로 편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엔케이는 지난해 10월 21일 임직원 등의 횡령혐의 발생 사실을 공시한 바 있다. 이씨와 정씨는 2009년 10월13일 이사에서 각자대표로 선임됐다. 이듬해 6월10일 당시 이 대표가 일신상 이유로 사임의사를 밝혔으나 나흘 뒤 이사회가 사임서 처리를 철회해 다시 각자대표 체제가 유지됐다.
그러나 같은 해 8월27일 이사회결의에 따라 대표이사가 변경돼 현 대표이사인 강승곤 대표와 정씨가 각자대표로 선임됐다. 지난해 11월19일 이사회결의에 따라 정씨는 대표직에서 해임됐으며 올해 1월28일 이씨와 정씨는 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한편 로엔케이는 지난 1970년 2월 시계부품 제조와 판매전문 업체로 설립돼 1985년 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회사는 오딘, 돌핀 등 손목시계 제조와 유통, PC 유통과 주유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으며 자동차 매매, 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투자했다. 로엔케이 주가는 거래정지 전일인 지난 1일 전일대비 35원 오른 1135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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