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팔아치우던’ 外人, 韓 주식비중 오히려 늘렸다

“시총 축소가 외국인 매도속도보다 빨랐기 때문”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1.11.30 09:54:14

[프라임경제]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두드러졌지만 사실상 외국인의 국내 주식 비중은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장 속에서 유동성 확보를 위한 유럽계 외국인의 ‘셀코리아(Sell Korea)’가 우려됐으나 국내증시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는 얘기다.

30일 한국거래소와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주식 비중은 지난 7월 말보다 소폭 늘었다. 조사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보유 비중은 올해 7월 말 32.14%에서 이달 28일 32.86%로 소폭 상승했다.

◆外人, 자동차株 사고 화학株 팔았다

이는 시가총액이 줄어드는 속도가 외국인의 순매도 속도보다 빨랐기 때문이다. 해당 기간에 시가총액은 1203조5783억원에서 1030조5939억원으로 급감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386조8446억원에서 338조607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외국인은 급락장 속에서도 주도주인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중 자동차 업종 주식을 쓸어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 6354억원, 현대차 1364억원어치가 외국인 수중에 들어갔다. 기아차도 198억원 규모의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밖에 삼성생명 2106억원, 현대해상 1547억원, SKC&C 1331억원어치 등도 외국인 장바구니에 담겼다.

반면 화학주인 OCI는 3084억원, LG화학 2355억원, 한화케미칼 1982억원, 코오롱인더 1653억원어치 등은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4.08%로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인-14.90% 보다 약간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변동성 속에서도 국내 주식시장을 믿을만한 투자처로 여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KB투자증권 김수영 연구원은 “선진국들이 위기에 처했기 때문에 신흥시장에서 비중을 크게 낮추지 않았다”며 “외국인들은 지금의 위기 상황에서 한국 시장에 관한 입장을 크게 바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정훈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기업들의 이익이 탄탄해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 비하면 거의 2배에 달한다”며 “배당수익까지 고려하면 보유 비중을 낮출 이유가 없다”고 평가했다.

◆리먼 때는 28%까지 비중 줄여

한편 외국인이 국내 주식 비중을 유지하는 패턴이 2008년 리먼 사태 당시와 확연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리먼사태 때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집중적으로 팔아치워 28%대까지 비중을 줄인 바 있다.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비중은 2004년 말 41.98%에서 2005년 말 39.70%, 2006년 말 37.22%, 2007년 말 32.39% 등으로 매년 하락했다. 그러나 리먼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던 2009년 4월 중순 27% 중반을 바닥으로 점차 비중이 늘었고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저작권자(c) 프라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