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의 3대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재정적자 감축 합의 실패 등을 이유로 미국 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하면서 신용등급 강등 공포가 전 세계에 엄습한 가운데 국내증시는 내년 2분기(4~6월)에 고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로 내려 잡았다. 지난 월 전망치 4.5% 보다 0.9% 낮은 수치다. OECD는 한국의 경제에 대해 “세계 교역 둔화 등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2012년부터 중국발 수요와 낮은 원화가치로 점차 회복되는 국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초, 유럽 재정위기에 변동성 커질 듯”
29일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국내 경기가 외부 충격에 취약하지만 다른 경쟁국들 보다 탄력적인 회복력을 지니고 있다”며 수출 경쟁력, 건전한 금융시스템, 기업 및 정부의 건정성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이 밖에 △엔고 대비 원화 약세 △수출 포트폴리오의 다변화 △단기 외채 감소 및 충분한 외환보유고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 증가 등이 경기 상승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 1분기에 PIGS(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의 국채 만기 금액도래 금액은 2008억유로(전체 국채 33%) 정도다. 이에따라 내년 초 유럽 재정위기 리스크는 재차 부각되면서 코스피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증시가 6월 발표되는 MSCI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어, 2분기로 접어들면서 지수 상승에 모멘템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재만 연구원은 “FTSE(25개국)과 MSCI(24개국) 선진국지수를 살펴보면, 국내의 경우 유일하게 FTSE선진국지수 편입국임에도 불구하고 MSCI선진국지수에는 편입되지 못했다”며 “MSCI 편입된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이 CC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편입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증시 상장 여부가 곧 주가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 MSCI선진국지수 발표 이후 6개월동안 포르투갈과 이스라엘이 각각 17%, 25% 급등한 점은 시장의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이 연구원은 “1분기에는 국내 경기 보다는 유로존 위기 우려 등으로 하락 국면에 접어들면서 변동성이 확대되겠지만, 2분기 들어 중국와 미국의 경기부양책 실행 등의 기대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정치적 이슈로 ‘흔들’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국내 기업의 이익사이클 강화와 주요국 선거 이슈로 인해 국내 증시는 다시 한번 요동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기업의 순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국내 기업이익 사이클(YOY)이 상승하는 국면에서 주가도 강세를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재만 연구원은 “2012년 1분기 국내 상장기업 순이익증가율은 1.3%로 저조할 것이나 3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35.6%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내년 국내 상장기업 순이익 규모는 110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3%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최고 수준(2007년 59조4000억원) 대비 1.9배 증가한 수치다.
4분기에 주요국의 선거가 집중되고 있는 만큼 정치적 이슈가 암초로 작용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내년 11월 미국대선과 12월 우리나라의 대선 등이 기다리고 있다.
이 연구원은 “신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정권 교체에 대한 불안감이 공존할 것”이라며 “내년 연말 다시 하락 국면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추천업종으로는 상반기에 IT를, 하반기에 통신, 제약, 고배당주을 제시했으며, 대선 등을 고려할 경우 경기방어주인 기계, 건설, 항공업종을 조언했다.
저작권자(c) 프라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