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1월 첫 거래일 코스피는 대외 악재와 불안정한 수급상황에도 불구,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60포인트(0.003%) 오른 1909.63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방안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이탈리아 국채금리 급등, 미국 선물 중개업체인 MF글로벌의 파산보호신청 이슈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투자심리가 악화돼 하락세를 보였다.
시카고 지역 구매관리지수(PMI)가 전월 예상치를 하회한 것과 EFSF가 설립하는 투자기구 참여에 중국과 일본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 것도 지수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그러나 전일 하락으로 급등 충격이 완화된 코스피는 관망세 속에 외국인 매수로 상승 전환했다. 프로그램 매물과 장 막판 돌아선 기관에 밀리며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상승으로 가닥을 잡았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본격 반등이 시작된 10월초 이후 코스피는 260포인트가량 급등했던 만큼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낄 시점이 됐다"며 "단기간 주가 급등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가치대비 주가수준)매력이 낮아진 점도 탄력을 둔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실제 밸류에이션 매력에 민감한 매매성향을 가진 연·기금의 경우 9배 수준인 19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매수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또 새로운 정책 모멘텀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도 주가 숨고르기를 연장하는 변수라고 강조했다.
EFSF의 확대 활용 방법과 방안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지난주까지의 유럽 정상회담에서 큰 틀이 대부분 드러났고 기대가 높았던 중국 협조도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외국인은 나흘째 사자세를 이어가며 1698억원가량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엇갈린 수급양상을 보이던 기관도 결국 68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상승을 지지했다. 개인은 143억원가량 순매도했고 국가·지자체도 1746억원가량 강매도로 지수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도 종합 1040억원 매도 우위로 상승 탄력을 제한했다.
업종별로 하락 업종이 비교 우위를 점했다. 철강금속(-1.47%), 기계(-1.22%), 건설(-1.93%), 은행(-1.89%), 증권(-1.52%) 등은 상대적으로 크게 내렸으나 전기전자(1.80%), 통신(1.11%), 보험(1.59%) 등은 비교적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세가 강했다. 특히 LG(-3.78%)와 SK(-3.65%), 삼성엔지니어링(-3.26%), 강원랜드(-3.02%)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던 반면 대한생명(11.64%), 하이닉스(4.60%), 삼성물산(3.74%) 등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만2000원(2.27%) 오른 99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100만원선 탈환을 눈앞에 뒀다.
특징주로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소식에 남·북·러 3국 가스관 연결사업과 관련한 합의안 도출 기대감이 커지며 세아제강(6.02%), 하이스틸(13.83%), 동양철관(2.58%), 휴스틸(3.02%) 등 철강주가 동반 상승했다.
또 삼익악기(12.87%)는 중국 중고가 피아노 시장의 빠른 성장과 더불어 중국 내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에 급등했고, 기아차(3.32%)는 10월 판매호조 소식에 엿새 만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LG전자(-2.41%)는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실적부진과 영업경쟁력 악화를 이유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추면서 주가가 하락했고 모나미(-5.61%)는 태국 생산공장의 현지 홍수피해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락했다.
이날 상한가 8개 종목을 비롯한 293개 종목은 상승한데 반해 하한가 없이 542개 종목은 주가가 떨어졌다. 6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67포인트(0.34%) 오른 492.36으로 강보합 마감하며 이틀째 올랐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날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전국노인자원 봉사대축제 개막식에서 적극적으로 노인복지 정책을 펼쳐나가겠다는 뜻을 밝히자 세운메디칼(4.61%), 바이오스페이스(4.50%) 등 의료기기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에 비해 4.0원 오른 11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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