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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보감]관절염 환자, 찬바람이 무서워

 

신성룡 정형외과 전문의 | webmaster@newsprime.co.kr | 2011.10.17 08:20:16

[프라임경제]조씨(68세, 여)는 여름이 지나고 환절기부터 더욱 극심해진 무릎 통증으로 심신이 지쳤다. 10여 년 전부터 가끔 무릎이 붓고 욱신거리는 등 관절염 증상이 있었지만 진통제나 뜸, 찜질 등으로 치료를 대체해왔는데, 요즘에는 새벽에 통증으로 잠을 설치고, 외출이 무서울 정도로 증상이 악화됐다. 결병원에 내원한 조씨는 검사 결과 관절 연골이 거의 다 닳은 상태였다. 일찍이 치료를 받았다면 인공관절 수술을 피할 수도 있었다는 말에 자신의 안일함을 후회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 관절염 환자는 이 시기부터 뼈가 시리다는 무릎 통증으로 고통이 배가된다. 기온이 낮아지면 무릎 온도가 떨어지면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고, 근육이나 인대로 가는 영양분과 통증완화 물질이 적게 전달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관절이 뻣뻣해지고 굳을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이 저하되어 관절에 손상이 발생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이 붓고 아프며 뻑뻑한 느낌을 동반한다. 관절을 구성하는 연골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지만, 뼈나 관절을 싸고 있는 활액막, 관절 주위의 점액낭, 인대, 근육 등에 문제가 생기면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절통을 줄일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적당한 무릎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은 기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실내온도를 26도 정도로 유지하고, 외출을 할 때도 무릎을 덮을 수 있는 얇은 옷이나 무릎덮개를 휴대한다. 특히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새벽에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잠들기 전 온찜질로 무릎 온도를 올리고, 찜질팩을 미리 준비해 통증이 심해질 때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관절염 말기가 아니라면 적절한 운동 역시 필요하다. 날씨가 추워지면 활동량이 줄어들어 관절을 지탱해주는 근육이 약해지면서 관절염이 심해질 수 있고, 관절이 위축되면서 굳어 통증도 더하다. 또한, 운동은 뼈와 연골조직을 건강하게 도와준다. 관절에 부담이 적은 수중걷기나 가벼운 산책이 좋으며, 장시간 운동하기보다는 가볍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기 관절염 환자라면 위와 같은 방법으로 어느 정도 통증이 해소되지만, 중기, 말기로 갈수록 보존적인 방법으로는 효과가 적다. 연골은 한 번 손상되는 자연적으로 재생이 안되고 손상이 가속화되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자기 상태를 정확히 알고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초기라면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중기라면 관절내시경 시술이 효과적이다. 관절내시경 시술도 손상 정도에 따라 무릎에 1~2㎝ 구멍을 뚫어 손상된 연골을 다듬은 뒤 고주파를 쏘여 관절 표면을 다듬어주는 연골성형술부터, 손상 부위가 1㎠ 이하일 때는 연골 아래 뼈 일부에 구멍을 뚫어 연골을 재생시키는 미세천공술, 연골 손상 부위가 2~3㎠ 이하라면 자가연골 이식술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손상 부위가 4㎠ 이상이라면 정상 연골을 떼어내 배양시킨 뒤 이식하는 자가연골 세포배양 이식술을 시행하는 등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를 달리한다. 관절과 연골이 완전히 망가져 더는 쓸 수 없는 말기에는 인공관절치환술로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망가진 연골 대신 특수 합금과 고분자 재료로 만들어진 인공 관절을 삽입해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기능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처럼 관절염은 치료 시기가 빠를수록 보다 간편한 방법으로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다. 관절통은 기온이 떨어지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 만큼, 통증이 극심한 겨울 전에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로 관절건강을 챙기는 것이 어떨까.

   
 

글 : 강남 힘찬병원 신성룡 과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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