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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서울 시장이 되고싶거든 욕심을 버려야

민주, 서울시장 후보경선 공방전을 보며

백형모 남도매일 편집국장 | kst@newsprime.co.kr | 2011.09.22 16:17:24

[프라임경제] 최근 국내 정치 최대 현안인 서울시장 선거가 묘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정당은 정당대로, 일명 시민후보는 후보대로 양 날을 세우며 후보군들이 부상하고 있다.

오세훈 전 시장이 주민투표를 이유로 사퇴하기 직전까지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인물들이 전면에 나타나 예측불허의 전쟁터로 변신한 것이다. 물론 이들의 전쟁도 앞으로 딱 한달이면 끝난다. 한달 후면 당선자 단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패자의 신분으로 돌아간다.

시민후보라는 이름으로 나타난 인물이 좌파와 우파로 나뉘어지는 양상도 보기드문 일이다. 또 왼쪽 눈으로는 시민후보를 바라보면서 오른쪽 눈으로는 정당 속의 인물을 바라보는 듯한 묘한 모습이 연상된다.

그런 가운데 민주당의 당내 서울 시장 후보군의 열띤 신경전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당 후보 경선을 나흘 앞둔 21일 열린 언론사 주최 토론회에서 천정배, 박영선, 추미애, 신계륜 후보는 날선 질문을 주고받는 등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천 후보와 박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한 입장과 태도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천 후보는 “박 후보는 독소조항을 애써 눈감고 있고, 자신이 찬성했던 것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그렇게 해서) 어떻게 `엄마 서울’을 만드느냐”고 몰아붙였다.

박 후보는 “김현종 당시 유엔대사가 국무위원간에 오간 이야기를 전했는데, 법무장관이던 천 후보가 (한ㆍ미 FTA에) 그렇게 반대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더라”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추 후보는 2007년 법무장관 퇴임 이후 한ㆍ미 FTA 반대 단식 농성을 했던 천 후보에게 “국무위원의 역할은 밖에 나가서 단식하는 게 아니라 안에서 치열하게 토론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일침을 가했고, 박 후보에게는 “같은 말만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신 후보는 “주제가 너무 그렇다. 민주당의 위기에 대해 말해야 한다”고 화제를 돌린 뒤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야 하고 후보를 안 내면 공당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당 후보 옹립론을 폈다. 네 후보는 저마다 야권 단일후보가 될 경쟁력을 갖췄다면서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백형모 남도매일 편집국장

어찌보면 ‘당’이란 우물 속에서 키 재기를 하는 양상 같다. 이들의 갈 길은 험난하고 여정은 멀기만 하다.

설령 당에서 후보는 선출한다 하더라도 그들 밖에는 시민후보가 버티고 있고, 그 밖에는 여당이란 존재가 버티고 있는 전장터가 준비돼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을 바라보는 서울 시민의 눈이다.

정치에 눈이 멀어 그들만의 골목 싸움을 하고 있다는 인상은 아닌지 돌이켜 봐야 할 문제다.

얼마전 안철수 교수가 혜성처럼 나타나 한국 정치에 신물이 난 국민들을 단 한번에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색칠해 놓은 원인과 국민의 열망을 잘 알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이번 서울 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는 척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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