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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새 주인 찾기…예견된 ‘진통’

자금 문제로 STX 인수 포기…하이닉스 채권단 입찰 방침 고심

이진이 기자 | zinysoul@newsprime.co.kr | 2011.09.20 11:28:53

   
[프라임경제] STX그룹이 하이닉스 인수를 포기하면서 하이닉스의 새 주인 찾기에 진통이 예상된다.

STX는 19일 하이닉스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고 예비실사 등을 통해 인수여부를 검토한 결과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부담 등의 이유로 인수 추진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중동 국부펀드와 투자유치 조건에 대한 최종합의가 지연된 점도 인수 포기의 배경으로 꼽힌다. STX그룹은 인수 중단을 결정함에 따라 자금마련을 위한 자회사 지분매각도 중단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STX의 하이닉스 인수 포기를 두고 예견된 결과로 보고 있다. 인수에 필요한 자금만 2조5000억~3조원에 이르며, 인수 이후에도 산업의 특성상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 

하이닉스의 또 다른 인수후보인 SK텔레콤이 인수 추진 계획을 유지하고 있어 하이닉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반면, 단독 입찰에 대한 하이닉스 채권단의 부담은 커졌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당초 오는 21일 입찰안내서를 발송하고, 10월말 본입찰 실시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11월 중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STX가 돌연 인수를 포기하면서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 측은 “채권단 논의를 통해 하이닉스 입찰과 관련한 방침을 정할 것”이라며 “그러나 논의가 언제 마무리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채권단은 그동안 유효경쟁을 전제로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두 곳 가운데 SK텔레콤 한 곳만 참여하게 되면서 유효경쟁에 대한 채권단의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 김영찬 연구원은 20일 “하이닉스가 STX에 비해 재무 안정성이 높은 SK텔레콤으로 피인수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SK텔레콤 단독입찰로 인해 채권단이 지분 매각을 철회하거나 추가 입찰자를 찾으면서 매각 자체가 원점화 될 경우에는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SK텔레콤의 입장에서 단독입찰을 하게 되면 가격경쟁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라며 “다만, 매각 일정이나 조건의 변경과 관련된 우려감이 상존하고, 신주 발행과 관련 이슈는 매각 일정이 끝날 때까지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닉스 채권단은 지난 2001년 10월부터 수차례 하이닉스 매각을 추진했으나, 잇달아 실패했다. 2002년 미국 마이크론에 매각을 추진할 당시 국부유출 논란으로 철회했고, 2009년 9월 효성그룹이 단독으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나, 특혜의혹이 불거져 뜻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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