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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투자 ‘뒤바뀐 패러다임’…‘투자가치→안전수익’

소형·안전·임대수요 3박자 갖춘 ‘안전수익형’ 상품 선호

김관식 기자 | kks@newsprime.co.kr | 2011.06.30 07:48:23

[프라임경제] 주택거래시장 위축 등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짙어지고 있지만, 수익형부동산의 인기는 날로 치솟고 있다. 최근 들어 1~2인가구, 은퇴한 베이비부머 등이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나타나면서 투자 패러다임이 투자 가치형에서 안전수익형으로 전환되고 있는 분위기다.

올 상반기 수익형부동산 시장에서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소형물량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소형 단지 내 상가 등의 경우, 임대료와 관리비용이 대형보다 저렴한데다 공실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이유에서다.

◆도시형·오피스텔…소형이 대세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택 시장 침체와 함께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임대수익 목적의 소액투자자들로 인해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더욱이 주택거래 위축 현상이 불러온 전셋값 상승 등으로 임대수요가 탄탄한 소형 주택 공급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투자자들은 과거 큰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아파트보다 임대수익 등 안전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수익형부동산을 선호하고 있다. 사진은 대우건설이 분양하는 정자동2차 대우 푸르지오 시티 조감도.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에서 1만2530실의 오피스텔이 분양됐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18%가량 증가한 물량이다.

특히, 수도권 제외한 지방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약 230% 증가한 총 2506실 공급해 물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수도권도 △서울 5835실 △경기 3318실 △인천 871실 등 지난해 하반기보다 물량이 증가했다.

늘어난 오피스텔 물량만큼 임대수요도 꾸준히 따라 붙으면서 연일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전셋값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전세수요가 가격부담이 적은 소형 주택으로 몰린 까닭이다.

실제 지난 4월 분양한 서울 성동 행당동 서울숲 ‘더샵’은 90 대1의 청약경쟁률 기록했다. 임대수요가 풍부한 강남권에서는 강남역 ‘아이파크 2차’(57대 1)와 개발호재 지역인 판교 KCC웰츠타워B동(60 대1)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방에서는 부산 해운대 좌동 해운대피렌체(40 대1), 대구 수성구 범어동 화성파크드림S(55대1)도 높은 경쟁률 기록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아파트 입주물량이 감소함에 따라 전셋값 상승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이다혜 연구원은 “아파트 전세시장의 오름세가 예상돼 비교적 싼 오피스텔에 전·월세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공실률이 적고 소액투자가 가능한 소형면적의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H상가, 수백억 뭉칫돈 몰려

상가 시장은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공급물량이 다소 줄었지만, 안정된 수익을 낼 수 있는 단지 내 상가 등의 인기는 여전히 높았다. 올 상반기 전국 상가 공급물량은 총 70건으로 전기 대비 40% 감소했다. △근린상가(-66%) △복합상가(-89%) △테마상가(-83%) 등 가격이 높은 상가를 중심으로 공급량이 감소했다.

그러나 배후수요가 풍부하고 안정적인 투자성격 지닌 한국토지주택공사(LH)상가 등 단지 내 상가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에 공급된 LH상가 총 낙찰액은 21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42억원 이상 상승했다. 이 가운데 광교와 판교, 청라 등 인기택지지구 중심으로 공급 이뤄지면서 시중 유동자금 집중 쏠림 현상도 발생했다.

실제 지난 3월 판교 A18-2BL(국민임대, 1297가구)LH상가 입찰에서는 15호 낙찰 점포에 44여억원이 몰렸다. 4월 광교 신도시 11개 점포 입찰에서도 48여억원이 몰리는 등 투자자들의 대거 유입됐다. 또 최근에는 세종시 첫마을 A-1BL, A-2BL등 23호 공급분에 162여억원의 뭉칫돈이 몰리기도 했다.

반면 지방 총 낙찰액은 82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261억원)대비 69% 감소한 수준으로 LH 상가 공급비중이 수도권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한편 올 상반기 상가시장에는 중소형 상가 선호현상이 나타난 점도 눈에 띈다. 상가 평균 공급연면적(1개소 기준)이 2009년 하반기 1만7551㎡를 기록한 이후 점차 낮아져 올 상반기 7653㎡까지 떨어진 것이다.

점포 1호당 평균 공급면적도 24.25㎡로 2010년 이후 점차 줄어들었다. 상가 실수요자들이 높은 임대료와 관리비용이 소요되는 대형 면적보다 중소형 면적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 하반기 상가시장 분위기는 수도권 LH상가의 입찰열기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반기 수도권에 공급될 LH상가는 총 78호 정도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 하반기(162호)의 절반 수준에 미치는 물량이다.

김포와 광교와 같은 대형 호재 공급물량들 역시 적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 물량이 수요자들에게는 마지막 남은 알짜물량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전반기를 마감한 하반기 상가시장의 가장 위협적 요소는 금리인상으로 분석된다”며 “하반기에는 공실 위험성이 적고 공급 업체의 신뢰성이 높은 LH상가로 뭉칫돈이 계속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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