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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분양 돌풍의 핵 ‘양산신도시’ 가보니…

5년만 공급 재개…주택수요 증가에 집값도 ‘껑충’

김관식 기자 | kks@newsprime.co.kr | 2011.04.11 09:31:48

[프라임경제] 지방 분양훈풍으로 형성된 열기가 경남 양산신도시에 퍼지고 있다. 공급 부족현상을 빚고 있던 지방에 물량 공급이 재개되면서 부산→울산→양산 등지의 분양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양산신도시 모델하우스의 현장 분위기는 시장 통을 방불케 하고 있다. 방문객들의 줄서기 진풍경은 물론, 보기 힘들다는 ‘떴다방’도 벌써 자리를 잡고 영업이 한창이다.

   
경남 양산신도시에 5년만에 신규분양 물량이 공급되면서 주택수요 증가는 물론, 집값도 오르고 있다. 반도유보라2차 모델하우스 내부 사진.
양산신도시에 분양을 진행 중인 한 건설사 관계자는 “부산에서 먼저 시작된 분양 열풍이 작년 하반기부터 양산지역에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5년만에 중소형 위주의 신규물량이 공급되고 있고, 여기에 철도 연장, 부산대학교 등 인프라 조성으로 양산에 유입되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양산신도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1994년 개발계획 승인을 받아 1~3단계로 조성되는 사업이다. 그러나 최근 5년만에 신규물량이 공급되기 전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던 곳이기도 하다.

양산신도시는 지난 1996년에 1단계 공사에 착공을 시작으로 같은해 12월31일 경상남도로부터 2단계 사업 실시 계획 승인을 받아 2단계 공사도 착공했다. 그러나 지난 1997년 외환위기로 택지분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이 중단되다 싶을 정도로 방치되기도 했다.

그러다가 지난 2003년 부산도시철도 2호선 연장과 부산대 양산캠퍼스 건설이 시작되면서 일부 건설사가 분양에 나섰다. 하지만, 성공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방대한 사업규모에 비해 인프라 조성이 미흡했기 때문이다. 규모는 컸지만 수요가 받쳐주지 못했던 것이다.

◆모델하우스 열기 ‘후끈’

그러던 양산신도시가 최근 들어 재조명 받고 있다. 부산발 ‘분양훈풍’에 힘입어 2006년 이후 5년만에 아파트 공급이 재개된 것이다.   

지난 8일 경남 남양산역 좌측 일대에 문을 연 모델하우스 현장은 수많은 인파로 북적거렸다. 특히 모델하우스 옆에는 일명 ‘떴다방’약 20여개가 자리를 잡고 명함을 돌리는 등 분양시장 침체 속에 보기 힘든 진풍경이 연출된 것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인파들이 향하고 있는 곳은 우미건설의 ‘우미린’과 반도건설의 ‘반도유보라2차’ 모델하우스. 앞뒤로 나란히 위치한 모델하우스를 사이에 두고 하나같이 양손에 아파트 홍보책자를 든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수많은 방문객 인파가 몰린 만큼 이 두개의 모델하우스를 놓고 하나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일단 수요자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중소형 평형이 두 회사의 주력 상품으로 다소 좁을 것 같은 평면을 혁신적으로 확장했기 때문이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침실과 거실쪽에 배치된 발코니를 모두 확장형으로 설계해 59㎡ 면적에도 85㎡ 수준의 공간이 나올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날 우미린 모델하우스 안에서 만난 한 주부는 한 손에 반도유보라2차 홍보책자를, 다른 한 손에는 우미린 홍보책자를 유심히 보고 있었다.

대구에서 이사를 계획 중인 주부 장 모씨는 “친정식구와 같은 아파트에서 따로 따로 지낼 예정이기 때문에 큰 평형은 필요 없다”며 “그런데 양쪽 아파트 모두 평면이 괜찮게 나와서 어디가 좋을 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선보인 두개의 모델하우스는 중소형 면적으로 대형 평형이 가지고 있는 기능을 극대화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우미린’ 경우 입주자들의 다양한 연령대과 취향,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특히 안방 붙박이장은 따로 옷장이 필요 없을 만큼 7~11자까지 선택이 가능하다. 또 방 3개 중 1곳을 어린이 특화 침실로 선택이 가능하다. 어린이 특화 침실에는 아이들에게 맞게 끔 다양한 전등과 벽지, 바닥재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바닥재는 낙서를 쉽게 지울 수 있도록 ‘어린이용 완충 바닥재’가 설치된다.

‘반도유보라2차’의 혁신평면도 눈길을 끈다. 반도건설은 양산 신도시에서 최초로 중소형평형에 4베이를 도입했다. 거실, 방 3개가 정면에 배치됨으로써 채광권과 조망권을 극대화 한 것이다. 반도유보라2차는 정사각형 평면의 직사각형화로 증가된 발코니면적 확장 시 최대 9평이 증가하는 평면을 실현시켰다.

◆지방 미분양 감소…양산 집값 덩달아 ‘들썩’

지난 10여년 전부터 아파트 공급이 이어졌던 양산신도시는 과거 대형평형 위주의 공급을 버리고 중소형 평형 위주의 공급을 통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양산신도시 단계별 입주가구 현황을 살펴보면 2-1단계 △60㎡이하 총 2018가구 △85㎡이하 2551가구 △85㎡이상 1966가구 등으로 중소형 평형에 공급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지방 미분양 주택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것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지방 미분양 가구는 전월 5만6027가구에 비해 2856가구(5.1%) 줄어든 5만3171가구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12월 13만9000가구에 비해 약 62% 감소한 수준으로 2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부산지역은 3064가구에서 2824가구로 7.8% 감소했으며, 대구는 1만2380가구에서 1만1929가구로 3.6% 감소했다.

또한 양산신도시는 지난해부터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이 지속 상승중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양산신도시 개발 1단계에 위치한 아파트 경우 2월말 기준 전용면적 60㎡ 기준, 매매가가 1억5000만원, 전셋값도 1억원 이상으로 형성됐다. 85㎡경우도 매매가 약 2억원, 전셋값 1억4000만원으로 1년전에 비해 10%가량 상승했다.

1단계보다 선호도 높은 2단계의 시세 더욱 강세다. 현재 평균시세가 2억원 선으로 평당 800만원이 넘는 수준이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홍채진 연구원은 “경남 양산신도시 등 한동안 공급이 뜸했던 지역에서도 분양이 재개되면서 상반기 지방의 경우 신규분양이 계속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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