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건설이 여수 열병합발전소 공사와 관련, 몇가지 의혹이 일고 있다. 현대건설은 2년 전 여수국가산업단지 내에 대규모 열병합발전소 공사에 착수,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공사와 관련된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현대건설 여수 열병합발전 공사의 ‘불편한 진실’을 추적했다.
지난 2009년 9월7일, 현대건설은 한국남동발전, 여천티피엘과 공동으로 출자해 현대에너지(대표 방정복)를 설립했다. 이들 회사는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남동발전 여수화력발소에 열병합발전소를 건립하기 위해 이 같은 프로젝트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그해 12월3일, 현대에너지 열병합발전소 착공식을 시작으로 공사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현대에너지 없이 공사 진행?
하지만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적지 않은 문제점이 노출돼 왔다. 먼저 의문이 가는 것은 공사를 주관하고 있는 현대에너지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현대건설의 계열사다. 현대건설은 이 회사 57.75%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 현대건설은 이 회사가 전남 여수시 문수동 49-1번지에 위치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본지 확인 결과 이 같은 회사는 그 곳에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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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여수 열병합발전 공사가 주관사인 현대에너지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09년 12월3일 현대에너지 여수 열병합발전 착공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남동발전 홈페이지) | ||
법인체가 정상적인 모습을 갖추기도 전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열병합발전소와 같은 공사에서는 발전 시운전 및 설비 관리 등 전문적인 부분이 많아 공사기간 중 조율해야 할 부분이 많다. 이 때문에 법인 주체와 정부 및 지자체 간의 상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곳 발전소는 이달 중 시운전 계획이 잡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또 있다. 공사가 진행 중인 이 발전소는 시운전을 앞두고 있음에도 아직 해당 지자체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청 관계자는 “시운전을 한다고 사전에 통보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며 “확인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발전소와 석유화학 공장 등 대기오염 물질이 배출되는 시설은 설비가 100%인 상태에서 시운전을 하는 것이 아니다. 공사 기간 중 작은 설비라도 설치가 완료되면 시운전을 통해 문제점을 찾고 보완해 나가는 식이다. 하지만 공사 기간에라도 대기 및 해수로에 배출될 물질이 있으면 지자체에 통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을 원활하게 진행하려면 ‘현대에너지’가 있어야 한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여수화력발전소 내에 들어서지만 직접적인 관리와 운영은 현대에너지가 맡고 있다”며 “현대건설은 시공만 할 뿐이고 시공 이후 수시로 공사와 관련된 모든 상황을 (현대에너지에게) 알린다”고 말했다.
◆시운전 앞두고 지자체에 신고도 안 해
본지는 현대에너지 측과의 연락을 수차례 시도했지만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주소지를 바탕으로 접촉을 시도한 결과 현대건설이 밝힌 현대에너지 위치에는 리빙프라자(주)가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 여수점이 입점, 영업 중이었다. 디지털프라자는 이 건물 3층 전체를 사용하고 있었다. 디지털프라자 여수점 관계자는 “작년 12월에 오림동에서 이곳으로 이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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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 확인결과, 현대에너지 본사에는 리빙프라자(주)가 운영하고 있는 디지털프라자가 입점,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관사의 소재지가 불분명한 가운데 공사가 진행, 의혹을 키우고 있는 부분이다. | ||
본지 확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여수 집단에너지 사업과 관련된 열병합발전소 등 에너지생산시설의 건설, 관리 및 운영 △에너지생산시설에서 생산되는 스팀, 전기 등 에너지의 공급, 판매에 관한 사업을 목적으로 이 주소지에 설립됐다.
현대건설은 “이 건물에 있다”고만 말할 뿐 정확하게 몇 층에 있다고 구체적으로 밝히지도 않았다. 또 현대에너지 설립에 공동으로 투자한 여천티피엘 역시 주소지가 현대에너지와 같다. 하지만 이 회사도 역시 이 주소에 존재하지 않았다.
공사의 모든 부분을 관리하고 있어야 할 회사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니 현장에 직접 물어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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