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박지성, 손담비, 이봉주에겐 신체적 공통점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평발’. 간단한 일상생활에서는 큰 불편함을 모르지만, 오랫동안 걷거나 뛰면 쉽게 지치고 통증이 있는 것이 바로 평발이다. 최근 손담비는 평발을 극복하기 위해서 잘 때도 하이힐을 신고 잤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리의 발을 보면 발 안쪽의 중간 부분이 들려 있는데, 이를 발 아치라 한다. 섰을 때 아치가 정상보다 많이 낮아 바닥에 닿을 정도가 되는 상태가 평발이다. 발 아치는 몸무게의 압력을 분산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스프링 장치인데 이런 아치가 없는 평발은 여러 가지 괴로움이 뒤따른다. 우선 오래 서 있거나 걸으면 통증이 발생하고 쉽게 지치며 티눈이 잘 생긴다. 일반적으로 평발은 발목이 바깥쪽으로 꺾여 있는 경우가 많아 발목 불안정으로 인한 부상도 많다.
이러한 원인으로 평발인 사람들은 운동을 싫어해 비만이 되기 쉽다. 하지만 비만은 발에 무리를 주어 평발에겐 치명적이라 악순환이 될 수 있다. 발의 추진력도 적어 달리기를 하는 데도 어려움을 느낀다. 박지성, 이봉주 선수는 이런 평발의 단점을 노력과 성실함으로 극복한 사례다.
평발은 선천적으로 타고 난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후천적 평발도 늘어나는 추세다. 성장기에 헐렁한 신발을 신고 격렬한 스포츠를 하거나, 오랫동안 서있으면 발 아치가 잘 형성되지 않는다. 성인의 경우에는 장시간 서서 일하거나 비만인 경우, 그리고 하이힐과 키높이 구두 등 신발로 인해 무지외반증과 함께 평발이 될 수 있다. 후천적 평발은 발 아치가 무너져 내린 것이므로, 잘못 관리하면 발목에 무리가 오거나 발목관절염, 척추측만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전신체형을 변화시키는 경우도 많아 관심이 필요하다.
후천적 평발을 막으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발 자체보다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발뒤꿈치부터 바닥, 발가락까지 둥글게 지면에 닿도록 올바르게 걷는 습관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여성은 가급적 하이힐을 피하고 운동화, 단화 등을 교대로 신고 남성은 키높이 구두를 자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주기적인 종아리 스트레칭, 발 마사지는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풀어준다. 평발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못하거나 운동을 할 때 지장이 없으면 굳이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조금만 걸어도 쉽게 피로감이 오고, 발 안쪽에 통증이 심하다면 아치 지지대 깔창을 가는 듯 보존적 치료가 필요하다.
◑ 글: 부평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서동현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