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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분양시장, ‘양극화’ 심화

입지 좋은 곳 ‘쏠림현상’… “더 뚜렷해 것”

배경환 기자 | khbae@newsprime.co.kr | 2009.12.31 09:28:27

[프라임경제]연말 분양시장의 청약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행몰이를 예상했던 서울지역 아파트는 미달사태가 연이어 벌어지는 반면 인천 송도 및 청라지구, 광교신도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순위 내에서 쉽게 청약을 마쳤다.  

특히 수도권 분양시장을 살펴보면 청약 양극화가 유망지역 간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흥행을 자신했던 유망지역도 이제는 청약 양극화를 피할 수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수도권 시장, 양극화 ‘뚜렷’

지난 23일부터 1순위 모집을 했던 ‘LIG 중랑숲 리가’는 3순위까지의 청약신청 결과 총 375가구 중 369명만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0.98대 1을 기록했다.

동북권 르네상스 수혜지역으로 관심을 모았던 중랑천 일대에 들어서는데다 분양가도 3.3㎡당 1350만원이라는 비교적 높지 않은 가격에 책정됐지만 수요자들의 관심은 냉담했다.

더욱이 앞서 분양한 서울 상봉동 ‘프레미어스 엠코’, 가재울 뉴타운 ‘래미안 e-편한세상’의 경우 대형평형도 줄줄이 1순위 미달사태를 빚었으며 마포구 공덕동에서 분양한 ‘마포 펜트라우스’도 3순위 청약결과 약 90%가량 미분양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흥행을 자신했던 ‘수원 아이파크시티 2차’역시 3순위 청약에서도 모집 가구수를 모두 채우지 못했다. 지난 9월 1차 분양때 최고 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수원 아이파크시티 1차’에 비해 2차의 성적은 초라했다.

반면 인천 송도 및 청라지구, 광교신도시 등 개발호재가 뚜렷하고 입지가 좋은 곳은 좋은 청약결과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 14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송도 더샾 그린애비뉴’는 일반분양 946가구 모집에 무려 2만1114명이 몰리며 평균 22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청라지구에서 분양한 ‘청라 더샾 레이크파크’ 역시 749가구 모집에 2493명이 접수에 평균 3.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순조롭게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또 광교에서 선보이는 첫 타운하우스인 ‘호반가든하임’도 중대형 평형임에도 불구하고 316가구 모집에 1312명이 몰려 평균 4.1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입지’가 관건

유망 지역 내에서 단지별 선호도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청라지구의 경우 ‘청라 더샾 레이크파크’는 최고 14.01대 1, 평균 3.3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에서 청약마감을 마쳤다. 중앙호수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뛰어난 입지라는 것이 그 이유다.

특히 기존 청라지구에서 분양했던 아파트의 분양권 프리미엄을 조사해 보면 중앙호수공원의 조망여부에 따라 단지별 프리미엄의 차이가 최고 1억원까지 차이가 난다. 즉 중앙호수공원 조망권이 아파트 가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반면 같은 날 모델하우스를 오픈 했던 ‘우미 린 스트라우스’의 경우 1순위에서 589가구 모집에 모두 400명이 신청해 0.6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으며 3순위까지 가서야 겨우 순위내 청약을 마감했다. 중앙호수공원을 끼고 있는 단지들에 비해 입지가 다소 떨어지고 아파트가 아닌 주상복합아파트라는 점이 주요 이유로 분석된다.

삼송지구에서도 단지별 성적이 크게 갈렸다. 지난 14~16일 순위 내 청약접수를 받은 ‘삼송 아이파크’는 5개 주택형 중 한곳만이 1순위에서 마감됐으며, 남은 4곳 중 2곳은 3순위에 청약이 마감됐으며 나머지 2곳은 아예 미분양으로 남았다.

반면 ‘삼송 베르디움’은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2블록을 합한 7개 주택형 중 3 곳이 1순위에 마감됐으며 남은 4곳 중에서도 미분양은 없었다.

아이파크는 삼송지구 북쪽에 치우쳐 관심을 받지 못한 반면 베르디움은 남쪽에서 은평뉴타운과 삼송 중심지역가 가까운 거리에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깐깐해 짐에 따라 같은 지역이라도 경쟁력을 갖춘 단지에만 청약이 몰리고 있다”며 “12월 송도나 광교에 분양된 아파트도 뛰어난 입지가 바탕이 됐기 때문에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아파트 가치를 결정짓는 입지, 분양가 등에 따라 앞으로 양극화 골은 더 깊어질 것”이라며 “분양가가 저렴하고 입지 여건이 뛰어난 곳은 청약자들의 쏠림현상이 심한 반면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지역은 청약이 저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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