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 한해 증권가는 2008년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의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오는 한 해였다고 할 수 있다. 정부가 직접 나서 경기부양을 위한 굵직굵직한 정책들을 쏟아냈고, 크고 작은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며 증권가는 요동쳤다. 2009년 증권가를 장식한 핫 이슈 5가지를 살펴본다.
◆한국증시, FTSE 선진국지수 편입
증권 전문가들은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국지수 편입’을 단연 최고의 뉴스로 꼽고 있다.
FTSE 지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 증권거래소가 함께 소유하고 있는 FTSE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것으로,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굵직한 투자회사들이 투자 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삼고 있다. 더구나 아시아 국가로는 일본과 홍콩, 싱가포르에 이어 4번째로 우리나라가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의 주인공이 됐기에 의미 있는 뉴스로 거론되고 있다.
◆증권가 최고 인기 키워드 ‘현대차’
올해 증권사에서 나온 3만여건의 기업 분석 보고서 가운데 가장 자주 등장한 상장사는 단연 현대자동차다.
지난 15일 증권정보업체인 Fn가이드에 따르면 올 1월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36개 증권사가 발표한 기업분석보고서를 살펴보면 코스피 2만3천27건, 코스닥 6천85건 등 모두 2만9천112건으로 집계됐는데, 이중 현대차가 454건으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 됐다. 이 같은 수치는 매일 한 곳 이상의 증권사에서 보고서가 나온 셈이다.
현대차의 뒤를 이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426건으로 나란히 2위를 차지했고, 하이닉스(345건), 신세계(344건), 포스코(34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업계 한 전문가는 “현대자동차나 삼성전자 모두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도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를 지속하며 외국인들의 매수를 적극 유도하는 등의 노력을 펼친 것이 관심을 이끌 수밖에 없었던 요인이 아니었겠나”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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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올 한해 증권가도 다양한 이슈들이 쏟아지며 시시각각 요동쳤다.> |
◆증권가도 긴장케 한 ‘신종플루’
국내 최고 뉴스 중 하나인 ‘신종 플루’ 사태는 사회적 이슈를 넘어 증권가도 잔뜩 긴장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종 플루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소비위축 등 경제 전반에 미쳤던 파급효과도 대단했으며, 한동안 여행 관련주들은 ‘울상’을 짓게 만들었고, 거꾸로 관련 테마주들은 급부상 하는 ‘진풍경’을 만들기도 했다. 또한 여의도 증권가에서도 한때 신종 플루 환자가 속출하며 ‘신종플루 괴담’이 돌만큼 공포의 대상은 다양한 모습으로 증권가를 덮쳤다.
◆경계를 허문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증권업계 최고의 뉴스 중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자본시장통합법’의 시행이다.
금융투자상품의 포괄주의 규율체제 도입과 기능별 규제를 통한 금융투자회사의 업무범위 확대, 투자자 보호제도의 선진화 등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 2월4일부터 시행된 것을 대다수 증권사 연구원들은 중요한 이슈로 꼽고 있다.
특히 자통법 시행으로 금융업계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증권사들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다양하고 차별화된 종합자산관리 상품들을 잇달아 내놓을 수 있었다. 더불어 ‘증권사 지급결제 시대 도래’역시 올해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뉴스로 거론되고 있다.
◆외국인 연간 사상최대 순매수
올해 12월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1조6103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나며 연간 외국인 순매수금액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도 커다란 이슈 중 하나다.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순매수세로 전환하며 외국인 시총 비중도 올해 들어 증가세로 전환되기도 했다. 연간 외국인 시총비중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연말기준으로 △2004년(41.98%) △2005년(39.70%) △2006년(37.22%) △2007년(32.39%) △2008년(28.74%) △2009년(32.65%)이다.
이 밖에도 ‘녹색성장 정책’이나 ‘4대강 정비사업’ 등 정부의 주도아래 펼쳐진 정책 관련 뉴스들 역시 국내 증시를 흔든 주요 이슈로 평가되고 있다.
2009년 증권가는 그야말로 캄캄했던 터널을 빠져나오기 위한 몸부림이 그대로 반영되어 시시각각 변하는 갖가지 이슈들을 쏟아냈다. 회복국면에 들어갔지만 아직은 불안한 시장 환경에서 새해에는 어떤 이슈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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