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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 어댑터 권하는 하나은행?

후불하이패스카드 관련 이벤트,검증기간 짧은 '신상' 판매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09.14 17:18:37

   
  <사진=카드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하나금융지주>  
[프라임경제] 하나은행의 후불제패스카드 이벤트는 '얼리 어댑터' 양산을 위한 것?

하나은행이 14일 발표한 후불재패스카드 고객 관련 행사가 선진적인 제품들을 마케팅에 동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월 하나카드로의 분사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의욕적으로 전업계 카드사는 물론, 은행계 카드들에 비해서도 뒤처진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출시된지 얼마 안 된 제품을 구매하도록 하는 것은 염가 구매 기회 제공이라는 긍정적 측면 외에도 자칫 고객을 얼리 어댑터가 되도록 유혹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을 낳을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심한 경우 실험용이 될 수도 있는 것.

실제로 이번 이벤트에 포함된 LS전선의 하이패스 단말기의 경우, LS전선 자체가 이 사업에 뛰어든지 오래지 않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LS전선은 원래 생산재 전문 기업이었으나, 7월 23일, 소비재 산업인 하이패스 단말기시장에 뛰어든 것. 이 7월에 나온 모델이 바로 이번에 하나은행 카드 이벤트에 품목으로 들어간 '주파수(RF) 방식 하이패스 단말기 이웨이 큐비(E-Way Qubi)'다. 아직 출시된지 3달이 채 안 된 새로운 작품인 셈이다.

   
  <사진=이번트 품목인 LS전선의 이웨이는 아직 출시 이후 시간이 짧아, 시장 평가가 완전히 되지 않았다는 논란을 낳고 있다.>  
한편 같이 행사 품목사로 선정된 만도 역시 이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만도가 앰엔소프트의 지니3D맵이 탑재된 고품격 내비게이션 'LX100'를 국내 최초로 출시한 것은 지난 6월 26일.

LX100는 고급스러운 Glossy 블랙과 실버의 조화와 함께, 슬림하고 매끈한 디자인에서부터 고급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고, 뒷면의 깔끔한 곡면라인을 극대화하면서 보다 안정적인 거치를 가능하게 하는 크래들 장착방식의 설계도 돋보이며, 내장형 DMB 안테나와 SD카드, USB슬롯 커버 역시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하는데 한몫했으나 아직 적당한 시간을 두고 시장에서 검증됐다고 보기엔 판매 기간이 좀 짧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의 이번 이벤트가 도전적인 면을 강조하고 신기능을 소개하는 데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본의 아니게 얼리 어댑터가 된 고객들이 추후에 불만을 제기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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