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한반도 대운하'를 임기내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통령은 제18차 정례 라디오·인터넷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대운하는 이 대통령이 지난 1990년대 국회의원 시절 제안한 이래, 지난 대선에서도 주요 선거 공약이었다. 이 계획은 17개 노선, 총연장 3천100㎞에 달하는 대규모 국토개조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지난 해 미국산 쇠고기 반대 정국에서 이 대통령이 "국민이 반대하면 대운하를 하지 않겠다"는 조건부 포기에 이어, 완전 포기를 한 것이다.
이 대통령이 이번 포기 선언을 내놓은 것은 대운하 문제로 인한 소모적 논쟁이 국정 혼란을 빚고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대운하는 포기하면서도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지속할 뜻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서는 "물도 풍부하게 확보하고 수질도 개선하면서 생태환경과 문화도 살리면서 국토의 젖줄인 강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규정했다. 아울러 "투입되는 예산의 몇십배 이상 가치를 얻을 수 있다"면서 강한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한 우회적 대운하 추진이라는 비판은 여전히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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