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경제연구소가 23일 "올해 들어 은행 등 금융권의 기업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부실채권이 증가하는 등 기업 부실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경고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하반기 기업 부실 확대요인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2.3%로 전년 동월 대비 1.0%p 상승했다. 2월 말(2.3%)에 이어 4월 말 연체율은 2005년 5월 말(2.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라고 삼성경제연구소측은 설명했다.
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올해 3월 말 현재 1.5%에 달하고, 3월 말 현재 부실채권 잔액도 19조 3000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부실채권 잔액이 올해 들어 3개월 만에 31% 증가(14.7조 원→19.3조 원)하는 등 빠른 속도로 부실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연구소는 지적했다.
이를 종합할 때, 하반기 중 기업 부실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연구소는 전망했다.
연구소는 과거 경제위기 사례에서도 금융기관 부실채권비율은 경제성장률이 저점을 통과한 이후에도 상당기간 높아졌던 경험을 상기시키면서, 현재가 외환위기 당시와 같은 총체적 위기상황은 아니지만 기업 부실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고 향후에도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하반기 중 부실이 확대될 수 있는 요인들을 점검함으로써 기업과 정책당국의 대응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