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신임 검찰총장과 국세청장을 내정함으로써 인사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천성관 서울중앙지검장, 국세청장에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을 각각 내정했다.
우선 충남 논산(사시 22회)인 천 내정자의 발탁은 검찰 간부진 용퇴폭 확대와 함께, 공안 검찰 기능이 강화될것이라는 예상을낳고 있다.
천 내정자는 서울법대, 대검 연구관, 수원지검 공안부장, 대검찰청 공안1과장, 대검 공안기획관 등을 거쳐 울산지검장, 서울중앙지검장을 거친 공안통.
더욱이 충청권 인사를 발탁함에 따라, 김경한 법무부장관(영남 출신)에 대한 교체는 없을 것으로예상돼 법무부는 개각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도 읽힌다.
이에 따라 공안 정국 강화와 함께, 검찰 조직과 법무 라인의 현재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수적으로는 (매머드급 지검을 맡는 중앙지검 검사장이긴 하나) 지검장급에서 총장이 나오게 된 만큼, 선배 검사들의 줄지은 용퇴는 불가피해 보인다.
백 내정자 역시 공정거래위원장을 거쳐 신뢰감을 확인한 인사를 국세청장이라는 빅 4 보직에 보냄으로써, 국정 장악에 대한 이 대통령의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이화여대 교수를 지낸 백 내정자는(뉴욕주립대학교) 2008년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회 위원으로도 활약하였고, 공정거래위를 대과 없이 이끌어 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인사로 볼 수 있다.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도 제기될 수 있으나, 그만큼 중요보직에는 자신이 잘 아는 사람을 앉히려는 이 대통령의 판단이 작용한 셈이다. 내부 승진 발탁을 어느 정도 기대했던 국세청 내부 기류에서 보면 실망감을 다소 안길 인사로 해석되나, 연이어 청장이 구설수에 말려들어 온 국세청을 다잡으려는 정권 차원의 인사로 불가피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중요 국정 기능에 대한 전반적 기조는 앞으로도 크게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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