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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발언' 놓고 정치권 공방 중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06.12 13:40:51

[프라임경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여야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11일 6.15 선언 9주년 특별 강연에서, "우리 국민은 독재자가 나왔을 때 반드시 이를 극복했다는 것을 명심하자"라고 말하는 등 이명박 대통령을 독재자로 규정,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은 "국민들도 권력에 아부하지 말고 양심에 따라 행동하자"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12일 김대중 전 대통령 발언을 '이명박 대통령 퇴진운동'으로 규정했다. 안 원내대표는 "김대중 씨는 대다수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이야기를 그만두고 침묵을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맹비난했다.

자유선진당은 야당이지만, 보수정당이라는 특성상 이번 사건에서는 이회창 총재가 "전직 대통령답게 조용히계셔 달라"고 주장, 정부와 한나라당을 옹호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독재자 발언' 정국에서 김 전 대통령을 비판한 한나라당 진영에 포문을 열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한나라당 원내대표인 안상수 씨는 공식회의 석상에서 김대중 씨 운운하며 전직대통령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갖추지 않는 저급함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전직 대통령의 조언을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비하하고 있다는 것이 민주당측의 반박이다.

이에 따라 6월 국회 개원 문제를 놓고 여야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MB 독재자 발언으로 정국은 한층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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