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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국민장 '경계' 발언에 '진땀'

민주당 등 거센 반발에 대변인 내세워 해명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05.27 16:38:19

[프라임경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경계' 발언이 파문을 낳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진화에 나섰다. 

27일 안 원내대표는 고위 당정협의에서 "지금 국민장을 준비하고 있고 애도기간 중에 있다. 참으로 어려운 때"라며 "이것을 정치적으로 잘못 이용하려는 세력이 있어서 이를 변절시키고, 소요사태가 일어나게 될까봐 정말 걱정"이라고 발언했다.

안 원내대표는 또 "정부에서는 특히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장을 무사히 잘 마칠 수 있도록 모든 '경계'를 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는데 이 점이 알려지면서 거센 비판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경계는 '방어할 대상이나 적'의 존재를 상정한다는 어감을 주는 데다가, 통상적으로 군이나 경찰 외에는 잘 쓰지 않는다. 이에 따라 안 원내대표 발언은 큰 파문을 낳았다.

민주노동당이 우위영 대변인을 통해 비판 논평을 냈고, 민주당도 같은 날 오전 우위영 대변인이 "국민 없는 국민장을 원하는가"라며 비판을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정세균 당대표가 간담회를 통해 "이번 일에 책임질 사람이 분명히 있다"면서 노 전 대통령 서거 문제와 안 원내대표 문제를 함께 짚기도 했다.

정 대표는 안 원내대표가 비판 대상에 포함됨을 분명히 확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오후 늦게 진화에 나섰다.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어려운 가운데 최대한 노력하자는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윤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 극단적 선택을한 데 대해 너무 가슴이 아려온다. 거듭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는 뜻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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