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노前대통령 투신시간부터 재조사 불가피

경호관 자리비우는 등 수칙위반,보고시간 등에도 논란여지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05.27 10:42:54

[프라임경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문제와 관련, 경호상 허점이 드러나면서 재조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봉화산에서 투신할 당시, 경호원이 곁에 없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그간 알려진 시간 등이 모두 재조사 대상이 되었기 때문.

노 전 대통령 서거 사건을 수사중인 경남지방경찰청은 27일 서거 당일, 경호원이 노 전 대통령 곁을 비운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오전 6시 45분에 봉화산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재조사결과 이는 투신한 노 전 대통령이 발견된 시각인 것으로 파악되는 등 여러 정황상 조사가 전면적으로 다시 이뤄져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당일 노 전 대통령이 오전 5시 50분쯤 사저를 출발해 6시 17분쯤 경호원에게 "정토원에 다녀오라"고 말했고 경호원이 다시 돌아왔을 때는 노 전 대통령은 부엉이 바위에 없었다는 진술이 나왔으나 이 역시 몇 차례 번복된 끝에 나온 진술이라 다시 번복될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경찰은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23일 경호과장을 불러 진술을 받은 내용 중 시간공백이 큰 부분이 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우에 따라서는 '봉화마을 경호팀의 집단적 은폐 시도 가능성' 의문도 제기된다.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시각이 오전 6시45분인데, 청와대 소속 경호과장이 이 사실을 청와대에 보고한 시각은 오전 7시12분이었다는 것이다. 경호 업무의 생명이 보고와 커뮤니케이션인 점을 감안하면 전직 대통령의 신병에 중대한 문제가 생겼는데도 27분이나 지나서야 보고가 이뤄졌다는 점은 어떤 형태로든 규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9일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이전까지 재조사 문제와 이를 둘러싼 음모론 증폭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 이같은 의혹 확산이 시위 등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경찰 당국이 긴장을 풀기 어려워 보인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