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국이 예의주시하면서도 구체적 개입을 망설이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등에서는 관련 대책 숙의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1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원/달러 환율이 너무 빨리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환율은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11일 삼성글로벌콘퍼런스에 참석, 축사를 하는 자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외화유동성 어려움으로 인해 한국의 외채 상환 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없애는 데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지나치게 낮게 나오면 수출에 애로사항이 생긴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개입을 최대한 늦추겠다는 의사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환율 시장에 대한 지나친 개입으로 역효과를 본 전임 장관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만수 전 기재부 장관 시절, 일단 고환율로 흐른 뒤 외채 상환 능력에 의심을 사 낭패를 본 바 있기 때문이다. 한편 11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1원이 하락한 1237.9원으로 작년 10월 2일 이래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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