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천신일 세중나모회장쪽으로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천 회장은 박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과 관련돼 있고,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계 최측근으로 언급되고 있다.
검찰은 7일 세중나모여행 본사와 천 회장 자택, 천 회장과 돈거래를 한 10여명의 자택 등 15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천 회장과의 각종 거래 내역이 담긴 자료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주식거래 내역, 회계자료, 천 회장의 개인 장부와 이메일 내역 등을 확보,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천 회장은 지난해 7월30일부터 서울지방국세청이 박 회장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자 이명박 정부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이종찬 변호사와 박 회장의 사돈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과 함께 세무조사 무마를 위해 '대책회의'를 열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천 회장 로비 문제와 연결 고리를 쥐고 있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국내 송환에 그다지 열의를 보이지 않는다는 평을 받고 있어, 천 회장 관련 압수수색이 큰 효과를 얻지 못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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