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나라당이 4월 재보선 전패의 충격을 수습하기 위해 탕평 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져 실제 추진 여부에 관심이 꼴리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6일 4월 재보선 참패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했으며, 후속 당직 개편시 당내 계파를 초월한 '탕평 인사'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차기 원내대표에 친박(친박근혜)계인 김무성 의원을 발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날 청와대 조찬회동에서 박 대표는 "당 단합을 위해서 이번에는 전례없는 강한 조치를 내놔야 한다. 앞으로 재보선에서 나타난 국민들이 바라는 뜻을 받들어서 당 인사를 해야 한다"고 진언했고, 이 대통령 역시 "이제 당에는 계파소리는 안 나올 때가 됐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계파 불식은 당내 지분을 갖고 있는 친박의 불만을 누그러뜨릴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여당은 원래 계파색을 너무 드러내지 않는게 좋다"고도 덧붙였다. 당선 직후 "친이, 친박은 없다"고 말한 것과는 다른 뉘앙스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박 대표를 '재신임'하되, 나머지 당직자 교체를 포함한 당 전열 재정비 과정에서 계파 관계없이 일치된 목소리로 적극 나서달라는 당부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 키워드는 5월 교체 예정인 원내대표에 친박 인사를 기용하는 것.
이미 선출직으로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 정치인들이 있고, 친박계에서 책임만 분담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여전히 거두지 못하고 있기는 하지만, 친박으로서도 무한정 방외자로 남아 있기에는 명분이 이제 약하다는 점에서 친박 원내대표 카드 수용 문제가 전혀 가능성이 없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친박몫으로 원내대표가 돌아갈 경우 부각될 인사로는 김무성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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