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은행권이 신용카드 시장에 눈길을 돌리고 있어 다시금 카드 전쟁이 불붙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침체로 신용카드 시장이 위축됐던 지난 해 상황 속에서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 독립카드사들 외에는 이렇다 할 움직임이 두드러지지 않았던 상황이 변모하고 있는 것.
◆하나금융 카드사 분사 검토, KB·우리 카드역량 관리중
우선 주요 금융지주사 중에서 카드를 독립법인으로 관리하고 있는 경우로는 신한지주가 두드러진다. 신한지주는 카드 부문을 신한카드로 두고 있다.
최근 이런 대열에 하나금융지주가 동참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은행 산하에 카드를 둬서는 더 이상의 성장을 도모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초기비용을 적잖이 소모해야 하는 사정은 현재 하나금융지주가 1분기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국면에서 부담이지만, 카드업이 향후 경기회복 국면에서 효자상품이 될 것이라는 점은 매력요인이라는 것.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자 카드부문을 관리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지난 해 경기가 어려운 사정에서도 모집인원을 대체로 그대로 유지하거나 늘리는 등 '앞날'을 대비해 힘을 비축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씨티은행도 카드 부문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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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있는 마일리지 적립율과 함께, 적립된 프리미어마일을 항공사 상용우대프로그램으로 전환하거나 현금환급을 받을 수 있어,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또한 적립된 프리미어마일의 유효기간이 없어 고객이 원할 때에 언제든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적립된 프리미어마일의 유효기간이 없는 상품을 구상한 것은 지난 해 항공 마일리지 관련 소송을 겪는 등 구설수를 톡톡하게 치른 학습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카드에 이어 법정 분쟁까지 겪은 한국씨티은행은 마일리지 혜택 축소 등에 대한 노하우를 어느 금융기관보다도 확실히 인지, 이를 전화위복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경쟁과열로 다시 대란 가능성, '복합상품' 등 새 시장 개척은 눈길
하지만 이런 은행권의 카드업 관심이 부정적 결과를 낳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우선 독립카드사를 꾸리는 문제는 자금 조달 등에서 지주사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도 있다는 점에서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현재 신한카드의 경우 신한은행보다 높은 이율로 자금 조달을 하고 있는 것. 장기적 효과를 위해 카드사 분사를 하는 경우 단기 자금조달 곤란으로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도 있다.
더욱이 전임 행장 시절에 늘려놓은 카드 관련 조직과 인력으로 우리은행이 적잖은 고생을 한 것을 보면, 현재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지 않은 국면에서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이 모집인 조직 등 몸집을 유지하는 게 일종의 '치킨 게임'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카드 부문 자체가 일정 수준 이상의 조직이 있어야 되는 '규모의 산업'이기는 하지만, 현재처럼 독립카드사들이 여럿 존재하는 가운데 은행권에서 카드부문에 뛰어들기 위해 나설 정도로 파이가 큰지를 단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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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금융지주들로서는 축적된 고객 관리 노하우와 정보를 카드 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일구는 데 쓰고 싶은 유혹을 떨치기 어려운 게 사실. 이에 따라 후발주자인 하나금융 등의 보폭에 따라 2009년 은행권 카드의 요동 또한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KB금융지주가 은행과 카드 등 여러 부분을 '결합'한 상품인 KB스타플러스를 내놓는 등 카드업계로의 단순 진출만이 아닌 복합 상품 개발이라는 블루오션을 열어 나갈 가능성도 높아져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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