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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성과급제 도입,'하이리스크 하이리턴'?

IB등 전문인력에 동기 부여…美금융계 부작용 되풀이 여지도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04.08 08:59:40

[프라임경제] KB국민은행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수익이 나는 만큼 성과급을 지급하는 '스페셜리스트 제도'를 도입한 가운데, 이에 대한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달 초 알려진 바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기업금융 등 투자은행(IB) 업무와 자산운용 등 전통 은행권 업무가 아닌 전문관리업종에서 이 제도를 도입한다는 것.

다만 무제한 성과급은 인정되지 않고 한도를 연봉의 250%로 제한하고 나머지는 그 다음해로 넘겨서 받는다는 가이드라인은 있다.

하지만 이런 여러 특수성 논리와 상한선 제한 등에도 불구, 우선 아직까지 '같이 벌어서 같이 먹는다'는 정서가 강한 보수적 은행권에서 이같은 제도가 위화감을 조성할 것이라는 우려는 완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아울러, 지난 번 은행권 임원 성과급 논란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이라 불똥이 튈 수도 있다. 또 3년새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한 은행권 고임금 구조가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로 이 제도의 도입 추진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국민은행이 수익성에 한층 혈안이 될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009년 첫 KB금융 주주총회에서 국민은행의 자본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이유로 주주배당도 하지 않고 자본확충금으로 전용한 상황. 이런 터에 월 스트리트 식의 성과급 문화를 수용하는 데 열을 올리는지 모르겠다는 지적과, 이런 제도가 동기부여의 순기능도 있지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방식의 위험한 업무추진을 부추겨 결국 국민은행 주주 이익을 해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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