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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잠수함용 핵미사일? 北 소형핵탄두 꿈꿀듯

미사일능력과 핵 아직은 따로…연결지어야 협상력 상승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04.05 16:11:35
[프라임경제]  북한이 5일 오전 로켓 발사 강행에 나서면서 이후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이번 로켓 발사로 북한은 인공위성을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시켰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5일 오후 내놓은 조선중앙통신의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사실상 이번 실험으로 북측은 대륙간 탄도미사일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음을 세계인들로부터 공인받는 셈이다.

문제는 그 다음 수순. 북측이 이번 로켓 실험에 만족하지 않고, 핵탄두 소형화에 매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미 북측은 핵실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시 실험이 절반의 실패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결국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기술과 핵을 가진 국가로 인정받으면서도, 둘 사이의 연결 고리 마련에는 아직 빈칸이 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 줄다리기 과정에서 이 부분까지 완전히 매듭짓고자 노력할 가능성이 있다. 두 가지를 함께 성사시키지 못한 핵보유라면 미국, 프랑스 등 선진제국과는 큰 능력 격차를 보일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조바심을 낼 수 있는 것.

우선 급한 대목은 완전한 소형경량화를 통한 미사일용 탑재 핵탄두 개발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위기그룹(ISG)'의 대니얼 핑크스톤 연구위원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추출한 플루토늄을 이용해 소형 핵탄두 제조에 성공하고 이를 북부 지하시설 2곳에 보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이 나오고 있다. 송영선 의원 등 군사 관계자 및 전문가들은 북한이 야포나 투하용 폭탄이라면 몰라도, 미사일용 작업까지 완료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이 부분에 성공하면, 북한의 핵위협능력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된다. 일단 고정지지대에서 대형 미사일에 발사하는 방식을 성사시킨 다음으로는 더 작은 미사일을 통한 핵미사일 공격 수순이 남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함상용 혹은 잠수함용 미사일 탑재 등을 함께 검토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물론 북한 잠수함이 노후화됐고 소형인 데다가, 정숙성이 떨어지는 게 문제라 이 작업이 큰 실익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북한의 지상함이나 선박 보유 현황을 봐도 선박 발사용 미사일이 과연 실익이 있겠느냐는 소리도 없지 않다.

하지만 북미 협상 과정에서 많은 경제적 이익을 얻어내고 나아가서는 완전한 체제 보장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핵보유와 더불어 핵을 어느 곳으로나 이동시켜 공격할 수 있는 수단성을 보완해야 더 유리하다는 점에서, 일단 북한이 향후 야포 탑재형 핵포탄 수준을 넘어서서, '(지상형 내지 선박,잠수함용) 미사일에 얹을 수 있는 소형탄두'에 집착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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