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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어디로? 열흘 가까이 공식행보 無

과거 미사일정국에서도 잠행이력…'보복공격'우려인듯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04.04 15:57:16

[프라임경제] 북한 최고지도자도 대형 행사를 앞두고 떨렸나?

북한 지도자 김정일이 지난달 28일 이후 행적이 묘연해 이번 미사일 발사 정국에서 이야깃거리를 낳고 있다. 김정일은 국방위원장이 조선 중앙통신의 현지지도 보도를 끝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와병설 등에 시달린 바 있는 김정일은 올해 들어 작년보다 자주 공개행보를 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돌연한 장기간 침묵 상황이 그의 행방을 궁금하게 하는 것.

이에 따라, 미국이 선제공격을 할 것을 우려해 북측 수뇌부가 은신처로 숨어 이번 상황을 콘트롤하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정일은 김일성 사후 90일 가까이 은둔한 적이 있다. 2003년엔 3차례나 장기은둔하는 이상행태를 보인 적도 있다.

더욱이, 미사일 관련으로도 은신했던 적이 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지난 번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기 하루 전날인 2006년 7월 4일 평양 대성타이어공장을 시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39일간 북한 매체의 공개활동 보도에서 사라졌다가 8월 13일 제757군부대 축산기지 시찰 소식으로 '컴백'했던 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 수뇌부 역시 이번 '도박'에 적잖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북측이 이처럼 심각한 국면에서는 미국의 고폭탄 공격 가능성 등을 어느 정도 가정하는 게 그들 입장에선 충분한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실제로 김정일의 아버지인 김일성도 생전에 "저 곳이 (한국전 당시) 미군에게 폭격을 당한 곳인데"라면서 미국의 공군력에 깊은 트라우마를 입은 것을 드러낸 적이 있다고 한다(7·4 남북공동선언 막후 협상을 위해 평양을 찾은 이후락 당시 중앙정보부장 증언 등). 지도자 특유의 몸사림과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미군 능력에 대한 원초적 공포감 등이 그를 건곤일척 상황마다 '벙커 속 장고'를 택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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