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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은 2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4층 강당에서 기념식을 갖고 경영 정상화를 넘어 우리나라 대표 금융그룹으로 나아갈 것을 선포했다.
◆위기를 혁신 계기로 삼자
우리금융측은 위기를 철저한 혁신의 계기로 삼아 재도약 할 수 있는 발판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창립기념 기념사에서 "실적 악화에 대한 뼈저린 자기반성과 철저한 자기혁신을 통한 재도약의 발판 마련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변화를 기회로 삼기 위해 철저하고 치밀한 대응을 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아름다운 금융기업, 최초 은행 자부심 살릴까
한편, 기념식이 끝난 후 우리금융그룹은 계열사별로 사랑의 헌혈운동, 아름다운 가게 운영 등 봉사활동을 편다.
지주회사 임직원들은 서울역 일대 노숙인 1200여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밥상 나누기 자원봉사활동' 등에 나서기도 했다.
우리금융그룹이 이같은 활동을 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희태 우리은행 중국법인장은 지난 해 '중국법인 1주년' 행사를 성대히 여는 대신, 중국 내 유명관광지 청소를 한 바 있다.
이같은 행보는 우리금융그룹이 대한제국 시대에 광무황제(고종) 칙령으로 설립된 민족은행의 혈통을 이었다는 자부심에 기인한다는 평가다.
우리금융그룹의 중심사업부분은 우리은행은 이에 따라 창립 110주년을 맞는 면면한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이런 역사를 이어받은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은행의 중소기업 경영 컨설팅 서비스 등 여러 면에서 사회 각계와 노하우를 공유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조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의 경우 정부의 은행들에 대한 자본확충펀드 사용 요구에 가장 먼저 부응하는 등 당국과의 교감을 잇는 데에도 노력하고 있다.
◆우리은행 적자 문제 등 넘을 고비 아직 많아
하지만 우리금융그룹의 앞날이 무한정 평탄한 것만은 아니다. 우리은행은 작년 4분기 6650억원 적자를 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본자본비율이 7.7%로, 시중은행 중 정부 권고치 9%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 드문 케이스다.
한편, 예금보험공사와의 조율 문제도 과제다. 항상 우리은행 실적 문제 등에 대해 코멘트를 해 온 예보에 대한 노조 등의 불만이 이미 불거진 상황. 이에 따라 우리금융그룹이 은행의 적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또 비은행부문 역량 강화를 얼만큼 빨리 가시적으로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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