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안상수 인천광역시장의 GM대우 사랑이 1인당 지역내총생산 지표에 비해 큰 관용차로 나타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안 시장 관용차, 차 문제로 여러 번 눈길
안 시장은 한나라당 출신으로, 재선에 성공한 지방자치단체장이다. 최근 송도국제도시와 청라지구 등을 차세대 금융허브로 삼겠다는 구상에 경기도 고양시가 하나금융지주와 손잡고 도전장을 내 제동 우려가 있지만, 아시안 게임 추진 등으로 나름대로 치적을 쌓아왔다.
하지만 최근 안 시장은 자동차 문제로 여러 번 조명을 받고 있다. 안 시장은 GM대우 사랑운동 카드를 꺼내들면서 시 공무원 등에게 대우차 구입을 독려했다. 안 시장은 지역업체인 GM대우가 무너질 경우 인천 경제에 미칠 영향을 감안, 이러한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막상 시 공무원, 시 산하 기관 직원 등의 참여가 저조했다는 평가다. 설상가상으로 '불공정거래 논란'이 불거져 사실상 운동이 흐지부지돼 체면을 깎였다.
안 시장이 차 때문에 눈길을 끈 사례는 또 있다.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내놓은(지난 달 27일) 각종 통계에서 안 시장은 관용차 사용을 타 시도보다 큰 차를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의 시장 관용차는 베리타스(3564cc)다. 한국 제 2의 도시를 이끄는 허남식 부산광역시장이 체어맨(3199cc)를 타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것.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에쿠스(3778cc)를 타는 예가 있지만, 오 시장과 안 시장은 의전에서 급이 원래 다르다는 점에서 비교 대상이 아니라는 반론이 제기된다.
통계청이 2008년에 내놓은 2007년도 1인당 지역내총생산 수준(GRDP)을 비교해도 인천이 과연 이같이 큰 관용차를 시장실에 배치해야 되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 GRDP 평균을 100으로 기준삼았을 때, 인천은 98.5로(9위 수준), 100에 미달한다. 울산에 비해서는 많이 떨어지는데(1위, 228.3) 관용차면에서는 별반 뒤지지 않는 수준인 셈.
구입금액이 가장 낮은 경우는 김태호 경남도지사로, 그랜드카니발을 1년 4개월째 쓰고 있다. 참고로 경남도지사 관용차는 서울시 에쿠스에 비해 절반값에도 훨씬 못미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경남도 1인당 GRDP는 107.4로 6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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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M대우 홈페이지 제품소개란. 제품군이 다양하지 않아 관용차로 쓸 차량 선택폭이 좁은 것으로 보인다.> |
◆대우차 사려다 보니 선택폭이 좁았다?
이런 문제는 GM대우 라인업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GM대우에서 생산하는 차량은 참고 사진과 같은데, 이는 현대차 등에 비해 배기량 기준으로 다양성이 결여된 것. 현재 안 시장이 관용차로 사용하는 스테이츠맨은 베리타스급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급에서 좀 더 낮추려면, 토스카(2500 cc급)를 택해야 할 정도로 '검소한 선택'을 해야 한다.
결국, GM대우차를 인천 지역업체라는 이유로 우선선택한다는 전제가 깔린 상황에서는 결국 인천시장 관용차는 상당히 크거나 혹은 중형차선에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는 풀이다.
이에 따라 안 시장과 인천시, 그리고 GM대우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야깃거리를 종종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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