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외환은행이 논란으로 떠올랐던 스톡옵션에 대해 결국 조건부 지급으로 가닥을 잡았다.
외환은행은 31일 주주총회를 통해, 래리 클레인 새 행장 내정자를 비롯한 경영진에 예정대로 스톡옵션을 지급했다. 다만 정부의 공적자금을 받을 경우 부여받은 스톡옵션을 전량 반납하기로 했다.
한편, 래리 클레인 행장 내정자를 상임이사 및 행장으로 선임하는 안도 통과됐다. 론스타를 위해 자금 유출길을 터주는 것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주당 125원꼴의 배당 안건'도 주총을 통과했다.
이번 주주총회를 계기로 행장직을 떠나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앉는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은 비판여론을 의식, "공적자금이 필요한 상황이 필요하다면 올해 임원들이 부여받은 스톡옵션을 전량 반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레인 행장 내정자는 이번 스톡옵션을 오는 2011년부터 향후 5년간 행사할 수 있다. 행사가격은 지난 3월 중순께 주가를 기준으로 할 경우 약 5800원 수준이나, 이후 주총일 직전까지 주가가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이 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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