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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황영기가…" 무배당에 일부 주주 불만

KB금융지주, 지주사 전환후 첫 정기주주총회 끝마쳐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03.27 11:01:29

[프라임경제] 27일 KB금융지주가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변경 등 안건들을 통과시켰다.

   
   
   
  <사진="다만 얼마라도 주세요, 왜 배당을 안 줍니까?" 금년도 '무배당' 발표에 어느 주주의 반대의견이 제출됐다. 주주들이 착잡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  

이번 주주총회는 지주사 전환 후 첫 행사로, 임원 보수 조정,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용어 변경으로 인한 정관 일부 변경, 변보경 씨 등 사외이사 임명 건, 이익잉여금 처분 문제 등을 의결했다.

   
  <사진=무배당에 항의하는 의견이 제출되자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는 황영기 의장(KB금융 회장)>  
변보경 씨 등 사외이사 임명 건은 일부 여론에도 불구, 무난히 통과됐다.

하지만 이익잉여금 처분 문제에 대해서 소수 주주의 불만이 표출되기도 했다. 이익잉여금을 모두 자본 확충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회사측 제안으로, 금년도에는 주주에 대한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론지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다수의 주주들은 금융위기 등으로 불가피한 사정이라는 황영기 의장(KB금융 회장)의 설명에 동의하는 모습이었으나, "배당받는 재미로 하는 건데 왜 안 주느냐. 다만 얼마라도 달라"는 외침이 터져 나와 황 의장이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간곡히 필요성을 반복설명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주주는 주주총회가 끝나자 자리를 박차고 떠났으며, 이번 주주총회 내용에 대해 "다음엔 잘 한다니 믿고 간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느 주주가 주주총회장에서 황 회장을 '제갈공명'에 비유한 것을 겨냥한듯, "배당 안 준다니 서운하다. 신한금융은 준다는데. 천하의 황영기가 왜 이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주주는 성명을 밝히기는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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