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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단지 바람 탄 풍력주, 장기전망은 '글쎄'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03.25 12:17:40

[프라임경제] 풍력 발전 관련주가 25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3월 중으로 풍력발전단지 조성 컨소시엄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주가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 3월 셋째주 그린 에너지 관련 업종 종 유독 조정을 받았던 풍력 관련주는 이번 풍력발전단지 건으로 다시 가격 상승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효성과 현대중공업이 풍력발전기 생산을, 남부발전은 발전 사업을 전담하는 시스템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은 2012년 말까지 2㎿ 규모 발전기 100기(200㎿ 규모)를 전국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효성이 1.67% 오르고 있고(오전 12세 5분 기준), 보성파워텍 9.29%, 용현BM 4.00%, 평산 5.86% , 현진소재 6.28%, 태웅 1.50% 등 25일 개장 직후부터 풍력 테마주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할 전망이다.

우선 풍력발전기 생산 업체와 발전 업체가 협력 사업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사업 추진이 원활할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점이 관건이다.

아울러 현대증권이 23일 풍력주 업체들에 대해 향후 전망을 다소 어둡게 본 것도 참조할 만 하다. 3월 들어서 찾아온 조정 국면을 단순히 '건전한 조정 국면'으로 봤던 시각이 우세했던 것에 비하면 다른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

현대증권은 "신용경색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 조건이 악화된 데다 미국 PTC 연장에 따른 미국 시장의 부진이 문제"라고 꼽았다. 아울러 금융기관들의 풍력 발전 단지 지분 투자 약화 등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태웅에 대해서는 "경쟁사 중 가장 안정적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42억원, 284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용현BM에 대해서는 "이익률 상승으로 예상 주당순이익(EPS) 달성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매출이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기초체력이 달려, 장기적으로 풍력주 저평가 상황국면이 오면 버티기 어렵다는 뜻으로 읽힌다. 기존 풍력주에 대한 다른 증권사들의 평가가 장밋빛 일색이었던 것과는 다소 다르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아침 상승세를 일단 놓친 투자자들은 추격 매수를 하기 보다는, 향후 사업 추진 경과 등을 감안, 속도조절을 해야 할 필요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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