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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덕 하나은행 충청본부장,금고유치전 '칼의 노래'

충청銀출신·충청본부 역량입증等충북도금고戰 개입명분 충분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03.22 16:41:28
[프라임경제] 하나은행의 충청북도 영업망은 '하나'의 명성에 비해서나 다른 지역 하나은행 영업망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얇은 편이다.
   
   
   
  <사진=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는 충남북도 영업을 총괄한다.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충북지역 영업망에 이번 충북도내 시도금고 유치전을 계기로 활기를 불어넣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과거 충청하나은행)가 직접 활동을 관장하지만, 명색이 같은 충청에 들어가 있으면서도 충청남도 지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것.

충북은행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육박해 오는 신한은행(조흥은행은 훙북은행을 통합했고, 그 조흥은 다시 신한은행과 통합됐다)에 맞서기에는 지점 수로 보나 조직구성면으로 보나 역량이 충분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충남도 기세 북쪽까지 뻗어나갈까

하지만, 이번 2009년을 기점으로,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는 충남도에서 깔아놓은 탄탄한 구조망을 충북에서도 구성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그 반환점은 바로 2009년에 대거 새로 계약 상대를 찾게 되는 충북도 내 시도 금고 등 공공기관 금고들. 충북 교육청 등 수많은 금고 발주처 중 몇 개만 잡아도 충청권에서의 맹주로 떠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데 금융권의 판단은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충북은행과 인연이 있다면, 하나은행은 충청은행을 흡수한 관계가 있다. 지역 연고권 면에서 충북도에 백지 상태가 아니라는 것.

이런 상황에서 2009년 초입에 부임한 박종덕 충청사업본부 대표 역시 '충청은행 출신'이 첫 대표로 부임했다는 이력을 갖고 있다.

그렇잖아도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에서는 충남도 권역에서는 각종 관공서 관련 능력발휘를 성공적으로 하고 있는 데다가, 사회공헌 활동,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한 지역민심 확보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저력을 이제 충청인(대전고, 충남대, 충청은행 출신)이 수장을 맡게 된 만큼, 북쪽으로도 뻗쳐 명실공히 충청권을 두루 장악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을 수 없다.

하나은행에 흡수합병되었던 충청은행 출신 후배들의 입지 구축을 위해서라도, 박 대표의 분전은 불가피한 측면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박종덕 하나은행 충청본부 대표>  
◆박종덕 대표 '칼의 노래' 성공할까?

이런 국면에서 이번 충북도내 각종 시도금고 유치전의 본격화 국면은 하나은행측에 유리하지만은 않게 굴러가고 있다.

신한은행은 막강한 신한지주의 지원 사격을 일찌감치 끌어다 쓰고 있다. 충북도 지역에 약 100명 규모의 콜센터를 설치하겠다는 의사를 같은 지주 회사인 신한생명을 통해 전달한 상태다.

이른바 '빅 4 금융지주'라고들 이야기하지만, 사실 신한지주와 경쟁하기에는 하나금융지주의 몸집이 약간 작은 게 사실이다. 하나금융지주가 어느 정도 엄호를 해 줄지 의지와 능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신한쪽 지원 혹은 그 이하일 수 있다. 

더욱이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는 영남본부처럼 독립채산제로 움직이고 있다. 본사 지원을 받기에는 구조적으로 조금 애매한 구석이 있다.

결국 박 대표의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는 만약 충북도 시도금고 쟁탈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다면,  하나금융지주의 대표선수로 신한, 우리, KB국민 등 여러 쟁쟁한 상대들과 맞서는 상황에서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군량을 스스로 조달하면서 강한 왜적에 맞서 한국해군사의 신화를 쓴 이 충무공의 신화를 금융부문에서 재현하고 있는 격.

이렇게 집안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짐을 진 박 대표는 과연 녹록하지 않은 국면에서 성과를 올릴 수 있을까? 충북도 시도금고 쟁탈전에 하나은행 충청지역본부 박 대표의 '칼의 노래'는 울릴 수 있을 것인지, 혹은 아예 시작을 하지 않고 다른 내실을 다지는 길을 책할지 눈길을 끌고 있다. 아직 연말 충북도 내 각 관공서 금고들의 기한 만료까지는 먼 상황이지만, 여름을 고비로 점차 관심은 들끓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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