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우리 나라 제 2의 도시이자, 동북아 수위권을 다투는 컨테이너 시설을 갖춘 첨단항구 도시인 부산광역시. 부산은 인구만 해도 주민등록 인구 기준(16일 당국 조사 결과발표 기준) 356만 4577명에 이르는 규모에 대구와 함께 영남권을 대표하는 도시로 기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나라 금융권에서는 알게 모르게 부산을 소홀히 대우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없지 않았다.
금년 2월 말, 부산은행과 롯데카드는 후불식 교통카드를 부산에서도 출시, 부산도 후불제 교통카드 시대를 열게 됐다.
◆후불제 카드 보급 수도권보다 현저히 늦어, '향토기업들 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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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에는 어느 정도 그림자가 있다. 물론, 이들 두 금융기관은 부산시가 여러 금융기관과 협상을 했으나 고배를 든 것을 생각하면 그나마 발빠르게 시민 편의를 고려한 곳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부산은행은 '향토은행'임에도 불구, 부산시민의 편익 증진을 위한 후불제 카드 도입에 만시지탄의 움직임을 보였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또한 롯데카드의 경우, 교통가드로 발급된 카드라도, 부산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해 반드시 재발급을 받아야 사용할 수 있다.
더욱이 롯데카드는 영남권 그룹으로 인식돼 온 롯데그룹 소속의 금융기업이다.
부산 시민들이 롯데가 운영하는 야구팀에 보내는 폭발적 인기 등을 고려할 때, 금년에야 후불제 교통카드를 발급하려 나서기 이전에 더 빨리 나서줬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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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는 간사이 관광객이 더 소중했나?
특히 롯데카드의 경우 일본에서 후불교통카드를 작년에 출시한 것으로 알려져, 이러한 만시지탄의 감이 더하다는 평가다.
롯데카드는 금년 2월 말 부산시민들에게 후불제 교통카드 시대를 열어 주기 전인 작년 11월 5일, 일본 '스룻토 간사이'와 제휴, 일본 간사이(관서) 지방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통후불카드를 선보였다.
우리 나라에서 이 카드를 만들어 간사이 관광을 가면 편하게 일본 교통 기관을 후불제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물론 수익성이 있는 곳을 따르는 게 금융회사의 생리지만, 이같이 롯데 사랑이 절실한 부산시민보다 일본에 여행을 가는 불특정 다수를 먼저 생각했다는 점은 부산시민들에겐 작은 마음의 상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향후 부산 및 영남권 향토금융기업들의 분투가 요청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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