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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은행들, 44개 대기업 평가작업 금주 착수

5월 조정기금 투입前'사전정지'성격,'가차없는 선별'이뤄질듯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03.15 10:13:06

[프라임경제] 금융권 채무가 많은 44개 대기업의 영업실적과 재무구조에 대한 평가작업이 시작된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의 이번 평가 작업은 이번 주부터 시작되며, 정부가 5월부터 구조조정기금을 투입하기 전 '사전정지' 작업 성격을 띠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해운사 구조조정 작업을 필두로, 건설사 및 조선사 2차 구조조정 대상도 빠르면 23일 이후 확정된다.

채권은행들은 44개 그룹 계열사들의 지난해 결산 재무제표가 나오는 시작하는 이번 주에 신용위험 평가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4월 말까지 평가를 마치고, 불합격 판정을 받은 그룹에 대해서는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고 자산 매각, 계열사 정리 등을 추진, 4월 구조조정기금 집행 대상을 추려낸다. 

은행들은 이와 별도로 신용공여액이 50억 원을 넘는 모든 기업에 대해 작년 결산 재무제표를 토대로 6월 말까지 정기 신용위험 평가를 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제침체가 생각보다 장기전으로 들어갈 공산이 커지면서, 부실기업을 솎아내 한정된 정부 공적자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판단기준을 마련하는 데 주안점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즉, 위기 초입에 어려운 상황에 빠져든 기업들을 모두 구제하려고 했다가는 자칫 건전한 기업들이 추후에 지원이 필요해도 투입할 자금이 부족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동하고 있다는 게 금융권 분위기다.

더욱이 금융당국의 결연한 의지는 물론, 시중은행들 역시 공기업처럼 초봉 삭감·기존 직원 연봉 대거 감액 등을 요구받는 등 금융권의 위기의식도 높아진 터라, 이번 작업은 상당한 고강도 선별작업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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