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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년만에 급성장 KB투자證, 인재 발탁이 배경?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 외국계 출신 전문가에 '전권'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03.11 11:28:33

[프라임경제] KB투자증권(사장 김명한)이 11일 새 간판을 내건지 1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이제 KB투자증권이 일단 뿌리내리기에는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KB투자증권은 과거 한누리투자증권이었으나, 지난 해 KB국민은행에 인수된 후 사명을 바꾸었으며, 같은 해 9월 KB금융지주가 새롭게 출범함으로써 KB금융그룹의 자회사가 되었다.

인수 이후 KB측은 조직과 인력을 확충해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인수초기 110명이었던 직원 수가 배 이상 늘었다. 회사의 대형화가 이렇게 성공한 데 이어, 종합 리스크 관리 및 컴플라이언스 체계도 구축했다. 지난달에는 HTS인 'KB 플러스타(KB plustar)'를 출시하는 등 온라인 개인고객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도 업계에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다.

이런 도전적인 태도로 KB투자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007년 대비 219% 상승한 34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주관 부문에서 업계 2위의 실적을 기록하는 등 시장 위상이 향상되는 성과가 나온 것이다.

그간 IB 관련 업무를 해 본 경험이 없는 일천한 경력을 딛고, 두산의 '처음처럼' 인수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 화제를 모았다.

   
   

이렇게 KB투자증권이 업계의 기린아로 급부상한 데에는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잔뼈가 굵은 수장이 있다.

현재 사장을 맡고 있는 김명한 사장<사진>은 체이스맨해튼은행, JP모건, 도이체방크 등을 두루 거친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MBA를 수료한 인물이다.

특히 그는 KB금융지주를 이끌고 있는 황영기 회장과는 별다른 인연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그와 황 회장이 손발을 잘 맞추고 있는 것은 김 사장의 능력이라는 필요성면이 우선이겠지만, KB금융지주를 종합금융기관으로 탄생시키겠다는 황 회장의 결연한 의지도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회장은 초대 지주회장 자리를 놓고 강정원 현 KB국민은행 행장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당시 강 행장이 지주회장으로 수월하게 등극할 것이라는 세간의 분석을 뒤엎은 것은 그가 종합금융그룹으로 KB지주를 만들 비전을 제시한 게 주효했다는 평이다.

이런 취임 공약상으로 볼 때 그가 증권업에 대해 잘 알 뿐만 아니라 여타 금융업 부문 전반에도 지식이 풍부한 적임자를 우선적으로 항상 배려하고 애지중지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다.

김 사장이 향후에도 KB투자증권을 당초 목표대로 업게 3위권에 진입시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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