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비자카드의 힘이 한국 증시와 환율을 뒤흔들고 있다.
비자카드 배당금이 유입됐고, 국내 은행들이 이를 환전하면서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이번에 유입된 달러 규모는 약 30만 달러 선으로 금융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대형 물량이 들어오면서 2달여 새 환율 고공행진에 시달리고 있던 우리 환율시장에 간만에 희소식으로 기능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오늘 약세를 보여왔고, 오후 2시 17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515.00원 수준이다.
달러화 매매 심리가 급격히 매도 쪽으로 기울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이번 배당소식으로 증시에서 은행주들까지 들썩이는 등 주가에도 비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오후 2시 20분 현재 외환은행이 13%대 상승 중이고, KB금융 12.66% 상승 중, 기업은행은 11.19% 상승 중이다. 우리금융은 14.80%까지 치솟았다.
문제는 이런 비자카드 효과가 이번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비자카드 배당금 유입 효과는 지난 2008년 3월에도 목격된 바 있다. 당시 3월 경상수지가 흑자로 나타난 것도 비자카드 배당금 효과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한국은행 등에서 흘러 나온 바 있었다.
이번 현상은 결국 외국 거대 금융기관의 연중 행사에 우리 경제 전반이 큰 출렁임을 보이는 것으로 요약돼, 호재임은 분명하나 씁쓸함을 주고 있다.
임혜현 기자 tea@newsprime.co.kr 조윤미 기자 bongbong@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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