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우리은행이 호주계 투자회사인 맥쿼리와 10억 달러 규모의 한국투자펀드를 조성한 쾌거가 불과 며칠 만에 빛이 바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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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누리 나라 녹색성장 관련 산업 발전에 종잣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 펀드는, 그러나 최근 기반인 맥쿼리의 살림이 어려워지면서 같이 위기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맥쿼리 신화 무너지는 중?
호주 소재 맥쿼리는 우리나라에서도 자산을 갖고 있고 세계적으로 저돌적 활동을 펴 왔다. 아울러 그 자산규모로 인해 '대마불사'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최근 그 신화에 금이 가고 있는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우선 호주 주식시장에서 맥쿼리 그룹 주가가 올 들어 40% 정도 하락했다는 점이 문제다. 맥쿼리가 운영하는 상장 펀드 주가 역시 대거 급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 '선데이타임즈' 등 여러 외신들이 "맥쿼리가 투자자 불신에 휩싸였다"는 보도들을 쏟아내고 있다. 보도의 골자는 자산가치 선정과 관련한 의구심. 즉, 자산을 잘못 골라 투자한다는 의혹이 투자자들의 흉중에 자라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곧 투자 기피로 이어질 수 있어 맥쿼리 신화 붕괴의 신호탄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번 맥쿼리 우려상황은 전세계 정부 재원 조달에도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고까지 외신들은 평가하고 있다.
◆우리은행, "아직 영향 없다"
이에 대해 파트너인 우리은행은 아직 펀드에 관련, 특별한 메시지를 맥쿼리에서 받거나 영향을 받지는 않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아직 조달조건을 변경해 달라든지 하는 정도로 펀드 유지 자체가 곤란한 상황은 감지되지 않고 있는 것.
하지만, 이번 펀드가 유지된다고 해도, 맥쿼리 자체가 불안설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이 펀드의 자금을 이용하는 데 기업들이 기피를 할 수 있다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아울러, 우리은행이 이 펀드를 운용하는 과정 중에 맥쿼리가 실제로 위기 상황을 겪게 된다면, 우리 나라 녹색성장산업 전반에 종잣돈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먹구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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