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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동영상검색, 불법자료 검색될 수도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03.09 09:32:43

[프라임경제] 지난 달 28일, 통신기반 종합 사이트인 네이트닷컴과 검색엔진 엠파스가 통합검색서비스 '네이트'로 통합됐다. 네이트는 이번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향유, 포털시장에서의 점유율을 15%까지 높이고 점유율 3위 이상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통합 과정에서 네이트는 여러 기능을 야심차게 준비했다. 네이트는 팔레트 검색, 윤곽 검색 등을 국내 처음으로 상용 제공했다. 팔레트 기능에서 색깔을 이용해 검색할 수 있게 하는 등 기존 포털들이 미처 하지 못했던 기능을 대거 포털에 접목시켰다. 더욱이 동영상 검색, 배경음악 검색 등도 제공, 음악에 관한 검색에서도 한층 경쟁력을 갖추며 앞서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싸이월드 특징기능인 미니홈피 배경음악 등 최대한 활용?

이러한 네이트의 야심은 같은 SK컴즈 계열사인 싸이월드의 기능을 최대한 접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2300만 회원을 점유하고 있는 사람찾기 기능 서비스망(SNS) 싸이월드는 미니홈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특한 위상을 갖추고 있는 SK컴즈의 효자상품. 이 싸이월드는 특히 도토리(전자화폐)를 사용한 꾸미기 기능이 발달해 있어 배경음악 등으로 인한 수익 발생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네이트, 구 엠파스, 싸이월드 등에 올라와 있는 동영상도 많기 때문에 이번 통합과정에서 새로 동영상/배경음악 검색 기능을 론칭하면, 이러한 강한 기반 자산을 강점으로 해 네이버와 야후, 다음 등 경쟁자들을 모두 따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싸이월드 등에서 사용자들의 구매 요인을 강화할 수도 있을 것으로도 해석된다.

하지만 이는 싸이월드 등 같은 SK컴즈 산하의 가족 기업들에 구축된 동영상/배경음악 등이 전부 문제가 없는 경우에 가능한 이상적 목표다.

 

   
  <사진 1>  
현재, 네이트에서 특정 가수명이나, 음악명을 검색하면, 관련 동영상 등이 제공된다. 여기까지는 어느 포털 기업이나 제공하는 기능이어서 별다를 것이 없지만, 네이트의 이번 개편에서 새롭게 제공되는 기능인 동영상/배경음악 검색 기능은 목록 자체에서 새로 그 글(게시물)을 클릭해 들어가지 않더라도 미리 그 자료를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사진 자료 1, 2 참조).

그런데 이는 문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배경음악 검색의 경우는 문제가 될 소지가 상대적으로 적다. 왜냐하면, 싸이월드 등에 배경음악으로 등록된 음악은 이미 도토리 등을 사용해 구매가 됐다는 점에서, 저작료 지급 문제가 합법적인 경로로 유통된 것이기 때문이다.

네이트 등에서 이를 검색하는 기능을 제공하면서, 부수적으로 이를 '미리 들어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해도, 이는 레코드점에서 음반을 일부 들어볼 수 있도록 해서 구매 욕구를 증진하는 예와 비슷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저작권 침해 문제가 크게 될 여지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하겠다.

하지만 신 네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동영상 검색 기능은 문제가 적지 않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네이트와 싸이월드 등에서 구축하고 있는 정보데이터 중 상당부분은 개인이 어느 정도 저작권을 침해하면서 유통, 구축한 것이 상당부분이기 때문이다. 

   
  <사진 2=바로 보기로 마우스 버튼을 갖다 대면 동영상이 바로 나오는 기능을 새 네이트에서는 제공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물론 이 것은 네이트 뿐만 아니라 다음커뮤니케이션, 네이버 등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 문제다. 

팬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악의 동영상을 유포하는 것을 막는 데에는 심정적으로 보나, 단속의 가능성으로 보나 어려운 점이 많기 때문이다. 각 포털이 80~200명의 모니터링 요원을 두고 있음에도 이러한 부분을 단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정은, 상황의 어려움을 방증한다. 인력을 배 이상 늘리지 않고서는 근절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에 따라 각 포털은 "방송사나 음반제작사, 연예기획사 등의 삭제 요청이 들어오면 삭제하고 아니면 일단 둔다"는 절충안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네이트 역시 대체로 이러한 방침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SK컴즈가 국내 포털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불법 자료를 미리 솎아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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