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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천선 붕괴 눈앞…선제 대응 유보해라"

매수주체 실종,리보금리 상승 등 대외요인도 안 좋아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03.03 08:14:17

[프라임경제] 3월 코스피 지수 하락에 이어 미국 증시가 다우 7000선 이하 시대로 되돌아가면서, 코스피의 추가 하락 특히 1000선 붕괴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스피 추가하락가 1000선 붕괴는 이미 기정사실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하나대투증권은 3일 국내 증시에 대해 달러 환산으로 코스피(KOSPI) 지수가 전저점에 근접했으며,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최지은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금융불안과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으로 전일 국내증시는 급락했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을 안정시킬 강력한 요인이 존재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 또 다른 원화 가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해, 당분간 환율이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했다.

아울러, 동유럽 경제에 대한 불안감과 미국은행의 국유화 우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대내외 경제지표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주식시장의 약세 마인드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외국인이 최근 15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는데 특히 전일의 순매도 규모는 4000억원을 상회해 지난해 11월 초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매도규모를 보였다"면서, "국내 증시는 뚜렷한 수급주체가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에 의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향후 국내 증시에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금융시장 회복을 위한 미국정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으나 시장에 신뢰감을 주지는 못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은행의 국유화는 없다며 주요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방안을 내놓은지 사흘만에 미정부가 씨티그룹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기로 합의하면서 은행의 국유화는 다시 시장의 주요한 근심거리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에서도 "환율이 안정되지 않으면 1000선 지지와 기술적 반등은 어렵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최재식 연구원은 3일 "원화기준 코스피의 1000선 지지와 기술적반등은 환율이 안정될 때야 가능하므로 선제적 대응을 유보하라"고 조언했다.

최 연구원은 "특히 환율 상승을 부채질하던 미 신용스프레드가 다시 상승으로 돌아서 주목된다"고 말하고, "말 그대로 미 은행주의 국유화에도 불구 신용시장은 안전에 대한 선호가 강화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최 연구원은 하루 만기 달러 리보금리(런던 은행간 금리)가 급등세로 전환하는 등 글로벌 신용위험의 상승도 적신호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중반에도 하루 만기 달러 리보금리가 상승하면서 1개월물과 3개월물의 리보금리가 상승했다"고 전제하고, "하루 만기 리보금리의 상승이 국유화의 공포가 확대되는 시점에서 발생해 향후 추가적인 상승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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