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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한 금융위기 공포에 美증시 12년래 최저

AIG에 정부자금 투입 등 위기징후에 금융주들 하락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03.03 07:45:27

[프라임경제] 미국 다우 지수가 결국 7000선 붕괴 상황을 맞이했다. 뉴욕 증권시장에서 다우 지수는 6800선까지 내주면서 12년 전 주가 수준으로 돌아갔다.

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299.64포인트(4.24%) 하락한 6763.29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4.99포인트(3.99%) 하락한 1322.85까지 밀렸고, S&P 500지수도 34.27포인트(4.66%) 내린 700.81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 폭락은 AIG의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준 충격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AIG가 지난해 4/4분기 616억6000만달러(주당 22.95달러)의 손실을 기록함에 따라 파산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에 금융 불안이 고조된 것이다. 미 정부가 이를 구하기 위해 추가 구제금융조치를 단행했다는 소식이 금융 불안우려를 잠재우기는 역부족이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증권투자 귀재 워런 버핏이 "금년 내내 경제가 휘청거릴 것"이라고 전망한 것도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가중시켰다.

AIG는 정부 수혈로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를 봤지만 이번 구제금융 투입이 다시 불러온 금융 불안은 다른 금융주들의 급락을 가져왔다. 시티그룹은 20% , 웰스파고는 10.4%,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8.1%가 하락하는 등 금융주들은 큰 폭으로 떨어져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경기침체 심화 우려를 가중시키는 악재였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2월 제조업지수가 35.8로 전달의 35.6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기준치인 50을 크게 밑돌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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