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연일 불안한 원/달러 환율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런 환율 문제가 증시와 경제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월, 원/달러 환율은 1997년말 IMF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인 1500원을 돌파해 1530원선을 기록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환율 개입 자제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발언을 했다가 당국이 외환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합동정책발표를 하는 등 대응 흐름도 빨라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3월 원/달러 환율 그리고 장기 전망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시장을 주시해온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상승세가 불가피하며, 다만 하반기 들어서면서 다소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봤다.
이재만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내부적으로도 원/달러환율의 절대적인 수준뿐만 아니라, 변동성도 재차 확대되고 있다"고 환율 흐름을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런 상황이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김유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유럽발 위기와 3월 위기설 등 근본 요인이 제거되지 않은 상황에서 변동성이 클 것"이라면서 원/달러 환율의 불안 흐름이 단기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지속적인 역내외 달러 수요로 환율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있어 환율 상승폭은 둔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정부 역할에 따른 조정 가능성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1500~158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 장기적 흐름은 어떨까? 이은미 현대증권 연구원은 "2009년 원/달러 환율은 상고하저의 흐름 전개 예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동유럽국가의 디폴트 우려, 시티은행의 국유화 및 GM의 파산보호신청 가능성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국제금융시장 불안감 해소 지연으로 달러화 가치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국제금융시장 사정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과 국내 외화자금시장의 수급불안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반기에는 원/달러 환율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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