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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1000선 불안한 3월 증시, 방향은 어디?

유럽·미국발 불안요인 속 안전투자론 우세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03.01 23:24:09

[프라임경제] 3월 우리 증시는 이러한 글로벌 구조조정 이슈와 환율에 따라 변동성이 매우 커지는 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요 증권사는 코스피는 900~1200선 박스권을 전망하고 있다. 바꾸어 말하면 일단 1000선 붕괴를 각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단기 반등장을 노리라는 등 희망적 투자전략도 나오고 있다.
 
◆ 유럽-미국발 불안 요인, 우리 증시까지 '꽃샘추위' 줄 가능성

지난달 27일 뉴욕 증시에 전해진 씨티그룹의 사실상 국유화 소식에 대해서는 아직 평가가 분분하다. 사실상 씨티가 무너질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점은 안도할 만 하지만, 일단 거대 국유화 은행이 등장한 점에서 다른 은행들로부터 고객 대이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등 여러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또 어떤 형태로든 소액 주주 이익을 침해하는 방향으로 대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4분기 GDP 성장률 급락 쇼크도 증시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이런 상황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한국 시장에서의 외국인 이탈은 당분간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융기관 및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과정이 혼선과 지연으로 요약된다. 이런 중에 금융기관의 부실확대와 자동차산업의 유동성부족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은 구체적인 방향이 잡히지 않은 가운데 우려만 증폭시키고 있어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 7000선'과 'S&P500 700선' 붕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동유럽발  디폴트 위기도 문제다.

이재만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속되는 대내외적인 금융불안이 지수 회복을 가로 막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연구원은 "대외적으로는 여전히 신흥유럽 위기 문제가 남아 있다. 선진유럽 은행을 중심으로 대출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2차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도 확대돼,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 환율 변동성은 문제, 주시 필요성

이 연구원은 아울러 환율 변동성이 우리 증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내부적으로도 원/달러환율의 절대적인 수준뿐만 아니라, 변동성도 재차 확대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것이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임정현 부국증권 연구원도 "미국 등의 금융기관들이 달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해 원화 약세 현상을 우려했다. 이는 곧 외국인 매도세를 방증하기 때문이다.

한편 경상수지 적자와 외국인 역송금 수요 등도 문제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14일째 지속된 외국인 매도 흐름이 당분간 지속되고, 환율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3월 내내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코스피 1000시준으로 트레이딩 바이 기회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트레이딩 바이를 노릴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돼 불안심리가 흐르는 박스장세도 흐름을 잘 활용하라는 조언도 제기되고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장세가 좋지 않고 코스피 1000 하회 가능성도 있지만, 1000을 기준으로 트레이딩 바이를 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말했다. 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불안 요인 때문에 시기 조절 필요가 있지만, 다른 요인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증권 매크로팀도 "국내 경기의 기술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환율 외 여타 지표들의 경우 하강성은 있어도 큰 위험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현대증권은 3월 전략으로 "안정성과 구조조정 및 대내외 거시경제정책 수혜 여부에 초점을 맞춘 업종 및 종목선택을 하라"고 추천했다. 이에 따라 "낮은 밸류에이션, 안정적인 매출 및 수익성을 겸비한 가치주와 정책 수혜가능성이 큰 업종 대표주 위주의 방어적인 투자전략 짜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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