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숭실대학교가 홈페이지 관리를 부실하게 하고 있다.
이 학교는 1800년대 후반 세워진 기독교계 대학으로, 일제시대에는 일본의 신사참배를 거부하는 등 오랜 세월 의식 있는 인재를 길러 왔다. 더욱이 최근 가장 인기있는 학문분야인 언론홍보와 컴퓨터공학 전공이 유명세를 누리고 있고 전산원을 운영, 학생들을 유치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재학생들에 대한 정보 제공이나 입시를 준비,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가고 싶은 대학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수험생들에게 꼭 필요한 홈페이지 정보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 학교 홈페이지에는 대학신문(흔히 학보라고 부름) 업데이트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데, 전산 분야 강자를 자임하는 대학으로서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일종의 '언로(言路) 혼선'이라는 점으로도 받아들여질 수 있어, 언론홍보 전공 학생들을 길러내는 학교로서는 이미지 손상이 불가피하다.
이 학교 본교메인홈페이지는 대학 학보, 영자지 등을 연결해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들어가 보면, 관리 실상은 우수한 편이 아니다. 현재 메인에 떠 있는 기사는 로스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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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법, IT와 법 등을 중제로 달고 있어, 대학과 대학구성원들 스스로 기독교계 전통을 자랑스러워 하고 있고, 정보통신에 강한 대학임을 강조, 로스쿨 등 신규사업에서도 이를 내세우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그러나, 이 기사 상황은 2007년이다. 로스쿨 인가신청을 받은 것이 2007년이기 때문. 참고로, 로스쿨은 이미 여러 대학이 인가를 받는 등 인기신청 문제는 이미 상황 종료이교, 정식 개교 직전이다.
아래로 내려가 '그 밖의 뉴스'를 살펴봐도, 2007년 뉴스들이 마지막이다. 편집을 제대로 보지도 않고 있고, 자유게시판에는 광고성 글이 마지막 칸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사진은 시점 입증을 위해 국내 모 언론사 홈페이지를 함께 띄운 상태로 캡쳐한 것이다. 2009년 2월 19일 오후 2시에 최종 업데이트가 됐다는 유력종합지 홈페이지와 2007년 기사를 메인화면에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학보 홈페이지가 함께 존재하는 셈인데, 시공간이 뒤틀린 듯한 느낌마저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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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업데이트가 안 된 학보는 나은 편. 영자지 홈페이지로 링크된 곳을 따라 들어가면 '기사 없음'이라고 당당하게 나온다.
만약, 이 영자지가 어느 사정으로 인해 기사 생산이 더 이상 안 되는 매체라고 해도 문제가 남는다. 학교측이 홈페이지 관리 차원에서 정보가치가 없는 페이지는 링크를 없애는 등 조치를 후속으로 취해야 한다는 점에서, 학교가 홈페이지와 대학내 관련 사건 및 사항들에 대해 도무지 상황 파악을 안 하고 있다는 의혹을 낳고 있다.
이렇게 부실한 언로 관리로 손님들을 맞이하는 상황은 숭실대 이미지에도 큰 손실이라는 점에서, 개선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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