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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경제, 他선진국보다 침체 심각

우리투자증권 "소비침체로 한국수출기업들 유탄우려"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02.18 08:22:13

[프라임경제] 우리투자증권은 일본이 최근 경제 침체를 겪으면서 한국도 타격을 입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형중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지난해 4/4분기 일본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3.3% 감소하는 한편 전년대비 12.7% 감소해 지난 1974년 1분기 이래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또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까지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일본 경제는 선진국 중에서도 경기 악화가 가장 강한 편"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이처럼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은 '글로벌 수요감소'와 '엔화 강세'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환율 문제로 수출이 급감하면서 수출기반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박 연구원은 "일본 무역수지는 지난해 10월 이후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일본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제로금리와 다름없는 0.1%까지 인하해 금리정책의 여력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금리인하 효과도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유동성 함정 진입에 대한 우려 분위기를 전했다.

박 연구원은 이런 일본 상황 때문에 우리 나라 경제도 유탄을 맞을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앞으로도 엔화 강세가 수분기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수출기업 이익 감소, 생산감축, 고용축소 등이 나타나 소비부문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엔화 강세는 한국 수출기업 이익 개선에 기여하지만 최근에는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가 매우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어 엔화강세의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엔화강세로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국기업의 시장점유율 상승은 기대되나, 시장점유율 상승의 효과가 기업이익에 곧바로 반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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