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가운데, 정치권은 고인을 추모하고 민주화에 기여한 뜻을 기렸다.
이명박 대통령은 고인의 타계에 대해 "큰 손실"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던 분"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평생 우리 국민들에게 평화와 사랑의 큰 메시지를 주셨던 김수환 추기경님의 선종에 가슴깊이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삼가 명복을 빈다. 한국 최초의 추기경으로서 우리 역사의 굽이굽이마다 큰 역할을 했고, 항상 소외된 이들의 따뜻한 벗을 자처했던 분이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또 "우리 사회 살아있는 양심의 대변자로서 추기경님이 주셨던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사랑과 평화가 가득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은 박선영 대변인이 논평을 즉시 발표 김 추기경의 빈 자리를 애도했다.
박 대변인은 "가난한 옹기장수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유신시절과 군부독재시절 등 암울한 시대를 지나오면서 종교를 초월해 모든 국민에게 정신적 위안과 희망을 주었던 우리 시대의 큰 별"이라고 김 추기경을 추억했다.
이어서 "유신헌법이 제정되기 직전, 서슬 퍼렇던 시절에 전국으로 생중계되는 미사에서 박정희 대통령, 정부 및 여당을 정면으로 비판하던 그 모습을 아직도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고 말하고, "1980년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쓴 소리를 쏟아내기도 했다. 시국 사건이 끊이지 않던 그 시절, 사람들이 추기경의 입만 바라보며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면서 민주화에 대한 고인의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민주노동당은 박승흡 대변인이 논평을 내고 "추기경은 이 땅의 큰 어르신으로 노동자 농민, 가난하고 헐벗은 이들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격려했던 민중의 가까운 벗"이었다고 회고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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