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발 악재가 외환시장을 크게 흔들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쪽 경기부양책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여파로 크게 올랐다.
아침부터 전해진 미국 다우지수 급락과 국내증시 약세가 동시에 환율에 영향을 줬다. 미 정부가 내놓은 2조 달러 금융권 구제안은 세부 내용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는 이유로 오히려 미국인들 및 세계 금융권에 큰 실망을 줬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이 아침부터 보인 '매도' 행진에 크게 악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1393.50원이었다. 전날보다 10.6원 상승 마감한 수치다. 이날 환율은 각종 악재로 1420.0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37.10원 급등 출발하는 등 개장부터 혼란을 겪었다. 두달만에 1400원대를 기록한 것이다. 이후 정오가 가까워지면서 1400.0원선으로 떨어지는 등 상승폭은 일부 줄어들었지만 방향 자체가 바뀌지는 않았다.
떨어질 만 하면 저가매수세가 들어온 게 하락을 제한했다. 즉 앞으로 달러화 고가행진이 더 길게 유지될 수도 있다는 불안함에 조금만 환율이 떨어져도 비축 매수로 나타난 셈이다. 이에 따라 환율은 오후 줄곧 1380~1390원대 박스권이 주거래 범위로 형성됐다.
이에 따라, 환율이 당분간 증시, 특히 외국인 매도/매수 움직임과 연동하며 1300원대 후반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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