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경제는 내수와 수출의 동반 감소 등으로 연간 -2% 내외 성장하고 취업자는 20만명 안팎의 감소가 예상된다"고 전망하면서 추가경정예산 편성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윤 장관은 10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윤 장관은 "하반기부터 전반적 회복세를 보여 2010년에는 추세적인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성장률에 대해 "-2% 전망은 현 상황에서 전문가 의견을 모은 것"이라며 "이를 플러스로 돌리기 위해 추경 등 정책적 노력을 가하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그 쓰임새로 "조기 추경 예산을 통해 내수의 추가 위축을 막겠다"고 언급했다.
윤 장관은 "2월 중 추경안을 마련해 관계 부처 및 당과 협의 후 3월말까지 국회에 내겠다"고 밝혀 추경안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는 추경 규모에 대해 "일자리 창출, 민생 안정 지원 등을 통해 내수 부진을 보완하고 위기 극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하겠다"며 성장률 전망, 재정수지, 과거 외환위기 사례 등을 감안할 것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 사상 최대의 추경 편성안도 가능할 전망이다.
윤 장관은 생존가능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을 돕기 위해 신용보증 공급을 확대하고 수출입 금융 등을 위해 외화유동성을 지속 공급할 계획이라고도 말했다. 이는 은행권의 유동성 공급 노력을 한층 독려하겠다는 수순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 윤 장관은 "현재의 자본확충펀드 조성 같은 모든 노력이 어우러질 때 금융위기는 해결된다고 보지만, 이런 노력에도 안 되면 그때에는 공적자금 투입도 당연히 검토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금융기관 등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