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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뱅크 깨지면 코스피 1000붕괴 각오해야"

박찬익 韓모건스탠리 전무 "저점은 2분기경 올것"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02.10 13:36:37

[프라임경제] 우리 나라 주식시장이 금년 중 투자 호기에 도달하지만, 현시점은 매집에 나서기에 다소 이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더욱이 배드뱅크가 실패하는 경우 세계 경제 주체들의 실망감으로 우리 증시 역시 연쇄 파동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박찬익 모건스탠리 한국 리서치 헤드(모건스탠리 한국지점 전무)는 10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박 전무는 우리 경제와 증시 특징으로 세계 경제와의 연동문제를 꼽았다. 박 전무는 "세계 경제가 침체로 들어가면 우리 경제도 큰 타격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세계 경제가 바닥을 확인하면 오퍼레이팅 레버리지 높은 터라 더 크게 치고 올라갈 것"이라고 상황을 분석했다.

이런 전제 하에서 박 전무는 "미국이 금융조정안 곧 발표할 텐데 배드뱅크 움직임 보면 쉽지만은 않다. 리스크는 충분히 있는 것 같다(실제로 간담회 중 외신들은 배드뱅크 설립 제외를 타전했음). 주식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주목했다.

실제로 박 전무는 "경우에 따라 코스피 1000선이 깨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박 전무는 전반적으로는 우리 증시에 대해 일단 외국인들의 매수 경향이 크게 변동되지 않는 선에서 진행될 것으로 봤다. 박 전무는 일단 "한국 시장에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은 포트폴리오를 짤 때 어느 기업이 매력적이라든지 한국 경제 기반이 튼튼해서 유인된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환율 문제로 들어오는 경향이 더욱 크다"면서 "금년말까지 환율은 원화 강세로 갈 것이고, 이에 따라 외국인은 일단 매수 경향을 이어갈 것"으로 말했다.

또 "한국 증시는 아직 숏 거래는 안 된다"면서 "외국인 자금은 일단 밸류에이션 매력 등으로 기업을 택하는 것 등도 결국 장기자금으로 가는 경향을 만들 것"이라고 분석, 이같은 경향이 오래 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 전무는 한편 주가가 언제 치고 올라갈지에 대한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박 전무는 올해가 주식을 사기 좋은 시점인 것은 사실이나 "지금 당장 매집할 것은 아니다.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그간 우리 증시의 고가와 저가 주기를 분석해 보면 반복주기 평균이 대략 15개월이 주기"였다고 분석하고 "그렇다면 2/4분기 쯤이 저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박 전무는 20년간 글로벌 사이클과는 지금 특별한 경제위기라서 좀 다를 수는 있다면서 "주기가 15개월보다 길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저점은 결국 그보다 좀 더 뒤로 올 수 있음을 참고하라"고 매수타이밍 선정에 조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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