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9일 유가증권 시장이 용두사미 장세로 끝났다.
9일 코스피 시장은 큰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결국 1200포인트선을 간신히 지키면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는 1202.69로 전장보다 오히려 7.57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날 아침장은 크게 오르면서 시작했다. 특히 아침장의 상승세는 금년 1월의 연고점을 깰 것이라는 기대도 낳을 정도였다. 1230선에 한때 달하는 이같은 상승은 지난 주말 미국 상원이 오바마 정부가 내놓은 경기부양정책을 일부 삭감에도 불구, 잠정합의해 정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힘입은 것이다. 더욱이 우리 증시가 개장한 이후 외국인이 매수세를 지속함으로써 '9일 연속 매수세'에 대한 증시 상승 견인 기대도 높았다.
하지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우리 나라 8개 은행에 대한 등급 하향 조정에 들어간다는 소식과, 일본 증시가 약세로 돌아선 소식 등 아시아 증시 소식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더욱이 긴 상승 흐름 역시 불안감으로 전환될 때가 됐다는 투자심리 불안도 작용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이날 개인은 582억원을 내다 팔았고, 기관과 외국인은 60억원, 456억원을 사들였다. 전반적으로 매도와 매수 교뮤 자체가 줄고 관망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프로그램 매매는 1957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악재에도 불구 0.48% 상승 강보합으로 끝났고, 전기전자는 -2.64%, 운수장비는 -1.60% 등의 약세로 혼조세를 보였다. 운수장비 업종의 약세는 중견해운사 법정관리 신청 등 주말새 나온 뉴스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삼성전자가 -3.30%, LG전자가 -2.40% 등의 낙폭을 보였고, 포스코는 -1.50%, KB금융과 우리금융은 0.56%, 0.25% 상승으로 선방했다.
이날 거래규모는 4조 8400억원대로, 상승종목이 472(상한가 40), 하락종목이 339(하한가 1), 보합 78종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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